커피 생활에서 모카포트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은 그라인더이다.
분쇄커피를 이용하는 사람에겐 별 필요는 없겠지만,
커피를 추출하기 직전에 분쇄하는 것을 선호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겐 꼭 필요한 도구이다.
요즘 좋은 그라인더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써온 앤틱 핸드밀 그라인더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커피가 드르륵 갈릴 때 소리도 너무 좋고, 핸드밀을 돌리고 있으면 좋은 향기도 솔솔 올라온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미처 다 못 깬 정신을 깨우는 정신수양(?) 타임이기도 하다.
오늘은 앤틱 핸드밀 그라인더를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겠다.
내가 사용하는 앤틱 핸드밀과 같은 제품들은 보통 분쇄 날이 무쇠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물에 약해서 녹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절대 물로 세척하면 안 된다.
사진에는 없지만 드라이버도 필요하다.
핸드밀에 깨끗한 쌀을 넣고 갈아준다.
핸드밀 안의 부속품들과 분쇄 날 사이사이에 껴있는 묵은 커피 찌꺼기를 제거해주기 위함이다.
분쇄된 쌀가루를 살펴보면 커피 찌꺼기가 같이 배출된 것을 볼 수 있다.
쌀을 갈 때 정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원두는 기분 좋게 갈리는데... 이거 가느라 진이 다 빠질 정도...
이제 순서대로 부품들을 분해한다.
분해 자체는 어렵지 않고 쉬운 편이니 걱정 말고 도전해보길.^^
뚜껑까지 분해를 완료해보면, 항상 깨끗이 쓰는 편이라 여겼던 스스로를 불신하게 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뚜껑 사이에 많이 끼어있는 커피 가루들이 민망하다.^^;;
청소용 붓으로 열심히 털어주고 부품들도 깨끗한 키친타올 등으로 닦아주자.
상, 하단의 분쇄 날인 무쇠 버의 사이에도 커피 찌꺼기들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청소용 붓으로 여기도 깨끗하게 털어주어야 한다.
원통형은 하단이 완전히 개방되기에 분쇄 날까지 완벽하게 분해할 수 있다.
내 핸드밀처럼 서랍형은 분쇄 날이 꺼내지지 않기 때문에 청소는 가능하지만 참 불편하다.
이제 청소를 끝냈다면 아까 분해해둔 순서대로 부품들을 다시 조립한다.
이렇게 핸드밀 그라인더의 청소를 완료하였다.
손잡이를 돌려보니 거슬리는 것 없이 아주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이 청소한 티가 난다.
그리고 나온 부산물을 보니 개운한 느낌..^^
앤틱 핸드밀 그라인더를 보면 청소가 어려울 것 같고 왠지 분해하면 안 될 것 같다 느끼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고 순서대로 정리만 잘해둔다면 분해도 어렵지 않다.
핸드밀을 완전 분해하는 청소는 자주 권하지는 않는다.
너무 자주 분해하고 조립하다 보면 나사나 부속품들이 닳을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일 년에 한 번 하는 듯하다..^^;;
대신 사용 후 매번 청소용 붓으로 구석구석 꼼꼼히 털어준다.
커피 찌꺼기가 남아 산패하면 건강에 좋지 않으니 귀찮아도 자주 털어주자.
그리고 쌀처럼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는 타블렛형 세정제 같은 제품도 있다.
완전 분해보다는 요런 세정제를 분쇄해서 틈틈이 청소해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즐거운 커피 생활을 응원하며 이만..^^
'일상 > 커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커피 3잔, 대장암 발생 위험 77% 떨어진다 (4) | 2022.03.22 |
---|---|
커피 내리고 남은 커피 찌꺼기, 커피가루 활용하는 방법 (0) | 2022.03.19 |
블랙커피의 효능과 부작용 (2) | 2022.03.12 |
알루미늄 모카포트 VS 스텐 모카포트, 비교하기 (2) | 2022.03.11 |
당뇨 환자는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할까? (0) | 2022.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