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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커피이야기

지안니니 스텐 모카포트

by 위글손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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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니니 지안니나(리스타일 1/3컵) 개봉기

지안니니-모카포트-본체
지안니니 모카포트 본체

오전에 하루 1잔 커피를 즐기는 얼죽아 유저로서 가장 애용하는 추출 도구는 모카포트이다.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인 나에게는 카페 에쏘들은 너무 진하고 드립 커피는 입맛에 맞지 않는 편인데,

모카포트의 경우 딱 카페 머신과 드립의 중간 농도를 내준다고 느꼈기에 애용하는 장비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카포트는 원조 회사인 비알레띠 모카 제품이었다.

너무 만족하며 써왔지만 알루미늄 소재라 약간 건강이 걱정되던 차..

생일 기념, 친구의 선물로 스텐 모카포트를 접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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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 슬란치오, 스텔라의 아로마, 지안니니의 지안니나.

세 가지의 모델 중에 스텔라 사의 아로마 제품이 가장 맘에 들었지만 공장이 문을 닫아 구하기가 참 힘들어서 포기..

물론 해외직구가 가능하긴 하지만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정품 유무에 대한 신뢰성이 조금 떨어졌다.

결국 일사와 지안니니 중 고민하다, 새로운 형식으로 체결하는 모카포트를 써보고 싶어서 지안니니를 선택.

 

지안니니-모카포트-박스지안니니-모카포트-박스와본체
지안니니 모카포트 박스와 본체

모카포트를 개봉해보니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알루미늄 포트와 다른 느낌은 스텐 포트는 아주 묵직하고 탄탄하다는 것과 마감이 더 매끄럽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제품들은 틀에 부어서 만들어야 하는 공정 특징상 마감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한다.

그에 비해 스텐 제품은 완성도가 높고 아주 반짝거린다.

 

지안니니-모카포트-추출구-컨테이너
지안니니 모카포트 추출구

커피가 추출되어 올라오는 컨테이너도 아주 깔끔한 구조이다.

지안니니 제품은 홈이 거의 없고 주둥이가 주전자 형태처럼 길지 않아서 세척하기 아주 편하다.

추출구의 경우에는 삿갓처럼 입구를 가려줘서 커피가 튀지 않게 추출할 수 있다.

 

지안니니-모카포트-필터와가스켓
지안니니 모카포트 필터와 가스켓

평면 필터와 가스켓을 제거하면 컨테이너 아랫부분을 볼 수 있는데 용접 처리된 자국들이 보인다.

용접 부분이 조금 신경 쓰이지만.. 별문제 없이 잘 처리했을 거라..? 생각하며 이태리를 믿어보기로 하자.

가스켓은 실리콘 소재라고는 하는데, 나중에 카페뮤제오에서 파는 흰색 실리콘으로 변경하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다.

평면 필터는 지안니니만의 공법으로 아주 미세하게 구멍을 내는 처리가 되어있다고 함.

 

지안니니-모카포트-바스켓
지안니니 모카포트 바스켓

바스켓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뒤집어서 쓰면 1컵, 정방향으로 쓰면 3컵으로 사용할 수 있다.

1컵 용도로는 자주 안 쓸 것 같긴 하지만 카페인이 체질 상 안 받는 나 같은 유저에겐 좋은 듯.

그리고 분리가 되다 보니 세척할 때 속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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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추가: 지안니니의 여러 후기들을 보니 어떤 제품에는 바스켓에 1~2개의 구멍이 나 있고, 어떤 제품에는 나처럼 구멍을 메운듯한 자국이 있어 궁금증이 생겼다. 구매처인 카페뮤제오에 문의한 결과, 아주 친절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는데 지안니니 사의 경우 공정과정에서 압력 테스트를 거치는데 구멍 유무, 혹은 구멍 개수, 아니면 구멍 자체가 없는 게 더 낫다는 등의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후처리를 한다고 한다. 아주 꼼꼼하고 장인 정신이 투철한 지안니니 사를 칭찬하고 싶다.)

 

지안니니-모카포트-보일러
지안니니 모카포트 보일러

보일러 부분인데 연마처리를 안 해서 조금 다른 결을 보인다.

그리고 지안니니 제품이 돌려서 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손잡이를 끼워서 체결하는 방식이다 보니,

그를 위해 용접처리된 부분이 보인다.

 

지안니니-모카포트-체결
지안니니 모카포트 체결

각 부분을 조립하고 손잡이를 돌려 끼워 딸깍 소리가 나면 체결 완료.

 

지안니니-모카포트-세척
지안니니 모카포트 세척

첫 사용 전 필수적으로 세척과정을 거쳐야 한다.

스텐 제품은 연마처리때문에 연마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깔끔히 제거해줘야 하는 것.

모카포트의 세척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부드러운 천이나 키친타올로 기름을 묻혀,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준다.
  2. 검게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닦아낸 후 주방세제로 세척한다.
  3. 그 뒤 식초를 넣은 물에 한번 삶아주면 반짝 반짝 해진다.
  4. 3~4번의 커피 추출 과정 후 추출한 커피는 버린다.(음용 금지)
  5. 다 끝내면 모카포트로 커피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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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모카포트는 알루미늄 모카포트와는 달리 세척에 예민하지 않아서 무던하게 사용하고 있다.

맛은 확실히 알루미늄 모카포트가 진하긴 하다.

그래서 스텐 모카포트의 맛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었는데, 지안니니로 추출한 커피를 처음 마셨을 때 깜짝 놀랐다.

맛이 연하긴 하지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커피의 아로마가 느껴졌고,

기존 알루미늄 모카포트에서 추출한 에쏘에 콜드 브루를 섞은 듯한 아주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스텐 소재의 모카포트에서는 크레마를 거의 못 본다고 들었는데,

왜 내 모카포트에선 알루미늄 때보다 더 쫀쫀한 크레마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커피 전문가는 아니라 더 이상의 분석은 못하겠지만.. 나처럼 카페인에 약한 유저에겐 추천할만하다.

마지막으로 추출 영상을 보며 힐링~^^

지안니니 에쏘&크레마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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