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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커피이야기

모카포트 사용 시,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방법

by 위글손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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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때때로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그 결과물은 달콤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는 아니기에 처음 사용할 때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세척부터 헤매기도 하고, 세척 후 조립까지 완벽하게 끝냈지만 추출 단계에서 "어?" 하며 당황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모카포트 전문가는 아니다.
다만, 모카포트 커피를 아주 사랑하는 애용가로서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와 같이 모카포트에 대한 블로그 글들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애증의 알루미늄 모카포트, 안전성과 유해성에 대한 고민

모카포트는 전 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증기의 압력을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메이커다. 유럽의 가정에서는 대대손손 물려 쓰기도 하고, 아예 씻지 않고 마른천으로만 간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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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로 맛있는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feat. 지안니니 스텐 모카포트)

저는 모카포트 에쏘를 제일 사랑하는 모카포트 애용자로, 지안니니 지안니나 리스타일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안니니 스텐 모카포트 지안니니 지안니나(리스타일 1/3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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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카포트 세척

1) 첫 사용의 경우
모카포트를 구매하고 처음 사용할 때 세척은 필수이다.
알루미늄 소재이든, 스테인리스 소재이든 처음 개봉 후, 식용유와 같은 기름을 부드러운 천이나 키친타올에 묻혀 닦아내 연마제 제거 작업을 한다.
알루미늄 소재 모카포트는 연마제 제거 작업이 필요 없다고 하는 의견도 있으나 닦아보면 안 닦을 수가 없다.^^;;
둘 다 까맣게 연마제 성분이 묻어 나오니 꼭 닦아 주기를 추천한다.
그 뒤 기름 제거를 위해 주방세제와 부드러운 천으로 꼼꼼히 세척한다.
스테인리스 모카포트의 경우, 식초물에 한번 데쳐주면 금속 냄새를 없앨 수 있다.(알루미늄은 불필요)
마지막으로 커피를 3~4번 정도 추출하여 음용하지 않고 버리면 세척이 완료된다.

 

2) 평소 사용의 경우
평소 커피를 추출하고 난 뒤에는 주방세제로 세척할 필요는 없다.
특히 알루미늄의 경우 수세미로 세척하는 것은 금물이다.
부드러운 천이나 손으로 살살 씻어내야 알루미늄 표면이 손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세척 후 전체 부품을 해체하여 완전 건조하면 부식될 가능성이 적다.
이런 관리 문제에서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는 좀 더 자유롭다.
다만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모두 주방세제 사용은 잘 권하지 않는다.
모카포트에 스며있는 커피향이 날아가고, 세제의 향이 베어들 수 있어 커피의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척조차도 하지 않고 닦기만 하여 보관한다고도 하지만 커피 찌꺼기가 남아 산패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진 않다.

 

(2) 모카포트 커피 굵기

모카포트-커피굵기-분쇄입자

모카포트에 사용하는 커피의 굵기는 나의 경우에 맛소금 보다 약간 더 굵은 굵기가 딱 좋았다.
옆의 사진을 참고해보면 여러 스타일에 따른 커피 굵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맨 왼쪽의 굵기가 모카포트용 커피 입자이다.
보통 커피머신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기기의 입자로 분쇄하여 추출하게 되면 모카포트에 압력이 새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로 너무 굵으면 투과율이 떨어지고 과하게 압력이 올라가 커피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는다.
스테인리스 모카포트의 특정 모델의 경우 에스프레소 머신 굵기에도 추출이 되는 모델이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커피 굵기가 너무 미세하면 압력이 새서 체결된 틈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내 지인은 커피 미분(찌꺼기)이 따라 올라오는 게 싫어서 드립커피 수준으로 분쇄해서 추출한다고 하기에, 원형 커피 필터를 알려주었더니 아주 만족해했다.
커피 미분이 섞이는 게 싫은 사람은 커피를 담은 바스켓 위에 얹어서 사용하면 아주 깨끗하고 맑은 커피를 즐길 수 있으니 꼭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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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카포트 증기 새는 현상

모카포트에 커피를 잘 담고 추출하려는데, 상단부와 하단부가 체결된 부분이나 안전밸브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며 추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대처하면 좋을 듯하다.

  • 상·하단부가 체결되는 과정에서 단단히 잠기지 않는 경우, 커피 이물질이 있지 않은지 확인 후 제대로 체결하기
  • 가스켓(고무패킹)의 마모로 인해 증기가 새는 경우, 가스켓을 새것으로 교체하기
  • 커피 분쇄 입자가 너무 미세하여 압력이 새는 경우, 적절한 굵기로 커피를 분쇄하기
  • 바스켓에 분쇄한 커피를 꾹꾹 탬핑하여 담은 경우, 탬핑하지 않고 깍듯이 담기
  • 안전밸브에서 증기가 새는 경우, 수돗물 석회질이나 커피 찌꺼기와 같은 이물질이 쌓여 막혀있을 수 있으니 이물질을 제거해주기
  • 안전밸브가 헐거워졌을 경우에는 밸브를 조여주고,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안전밸브 부품을 구입하여 교체하기
  • 보일러에 기준선을 넘게 물을 담거나 안전밸브를 넘을 만큼 물을 담은 경우, 기준선을 지켜 물을 담기(보통 밸브 0.5cm~1cm 아래가 기준선)

이러한 원인들은 증기가 새는 문제뿐만 아니라, 커피가 너무 연하게 추출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함께 참고하면 좋겠다.

 

(4) 커피가 추출될 때 사방으로 튀는 현상

너무 높은 세기로 가열할 때 주로 발생한다.
불의 세기가 강하면 커피도 과하게 버닝 되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오래 가열하거나 센 불로 추출하지 않도록 하자.
나는 주로 제일 약한 세기로 가열하는데, 가열이 오래 걸리지 않도록 보일러에 찬물이 아닌 따뜻한 물을 담아 추출한다.
그럼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라도 보통 2분 내로 추출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찬물을 사용한다면, 너무 약해도 추출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중불에 가까운 약불이 적당할 듯하다.
그래도 튀는 현상이 있다면 모카포트의 뚜껑을 덮어두면 주변 청소의 수고를 덜 수 있다.^^;;


(5) 모카포트에 생기는 얼룩

가열할 때 열이 세거나, 오래 가열했거나, 모카포트 바닥을 넘는 크기의 가스불로 가열하면 외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내부에 생기는 얼룩은 여러 원인이 있는데, 세척 후 완전 건조하지 않아 부식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오래 가열하여 보일러 안쪽에도 탄 자국처럼 남기도 한다.
가끔 세척을 꼼꼼히 하겠다고 알루미늄 모카포트를 과탄산으로 세척하거나 식기세척기에 넣어서 세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알루미늄 모카포트는 변색되고 산화피막이 벗겨져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그럴 땐 과감히 버리고 모카포트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모카포트-부식모카포트-얼룩
모카포트 부식과 얼룩의 차이

위의 이미지 비교를 보면 왼쪽은 모카포트가 부식하여 하얀 가루 같은 것이 발생한 사진이다.
오른쪽은 오래 사용하며 찌꺼기가 눌어붙었거나, 가열하여 탄 자국과 같은 얼룩이다.
왼쪽은 사용하면 안 되고, 오른쪽은 사용해도 무방하나 찜찜하다 느껴진다면 교체는 선택이다.
평소 모카포트 사용 후 물로만 잘 세척해도 이런 얼룩은 잘 생기지 않는다.
나는 5년 이상 사용했던 모카포트가 2대 더 있지만, 아직도 깔끔한 편인 것을 보면 오래 사용해서 얼룩이 생긴다는 것은 큰 이유는 아닌 듯하다.

 

(6) 보일러에 물이 남는 현상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모카포트 보일러에는 물이 약간 남아서 과열되어 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가열돼버리면 이 물도 모두 증발하며 (5)번에서 처럼 탄 자국이 남게 된다.
그러니 물이 남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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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카포트 크레마

모카포트로 커피를 추출하면 크레마가 생성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다.
모카포트는 압력이 에스프레소 머신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머신만큼의 쫀득한 크레마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약간의 크레마를 기대할 만한 도움 요소는 있다.
신선한 원두 사용, 너티한 종류의 원두 사용(산미가 높을수록 크레마가 적음), 이미 분쇄된 커피보다 추출할 때마다 직접 분쇄한 원두 사용 등을 통해 크레마를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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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 크레마

위의 사진들은 내가 사용하는 모카포트들의 커피 크레마 사진들이다.
보다시피 모카포트로도 어느 정도의 크레마는 즐길 수 있다.
아래의 내 블로그 글을 참고하면 좀 더 맛있는 모카포트 커피 추출에 도움이 될 듯하다.

https://wigglefingers.tistory.com/entry/모카포트-추출

 

모카포트로 맛있는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feat. 지안니니 스텐 모카포트)

저는 모카포트 에쏘를 제일 사랑하는 모카포트 애용자로, 지안니니 지안니나 리스타일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모카포트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의 맛은 열 전도성이

wigglefingers.tistory.com

 

(8) 모카포트의 폭발

온라인에서 본 글인데 모카포트를 사용하다가 폭발하였다는 글이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놀랄 상황이다 싶었다.
모카포트가 폭발한 이유는 모카포트의 가스켓을 빼고 조립하여 생긴 일이었다.
이처럼 다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꼭 모든 부품을 잘 조립하고, 커피를 꼭 넣고, 제대로 체결하는 것! 잊지 않아야 한다.

 

(9) 모카포트 인덕션 사용 유무

보통 알루미늄 모카포트는 자성을 이용하는 인덕션 사용은 불가하다.
다만 알루미늄 종류 중에서도 인덕션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들도 있긴 하다.
인덕션 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라도 사이즈가 3컵 이하는 인덕션에 잘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4컵 이상을 구매하길 권한다.

인덕션-어댑터

이 모든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왼쪽의 사진과 같은 인덕션 어댑터를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그럼 알루미늄이나 작은 스테인리스 모카포트라도 인덕션 사용이 가능해지니 아주 유용하다.
이런 인덕션 어댑터를 가지고 있으면 모카포트가 아니고서라도 한국인의 사랑, 뚝배기 냄비도 인덕션에서 쓸 수 있으니 구입해두면 쓸모가 다양하겠다.

혹시, 이런 방법도 싫다 하면 집에 있는 버너를 사용하면 된다.
보통 버너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니 버너에서 맛있는 커피를 추출해보자.

 

즐거운 커피 생활을 위해 오늘 글이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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