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게 된다.
그런 당황이 늦은 대처를 불러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고, 단 몇 분의 차이로 한 생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오늘은 여러 응급 상황에 따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을 모아 정리해보려 한다.
읽고 숙지해서 다급한 상황을 큰 문제없이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응급상황별 응급처치법
(1) 출혈
상처로 인한 출혈 시, 가장 보편화된 방법은 출혈이 발생한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지혈하는 방법이 있다.
출혈이 빠르게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두고 10분 이상 압박하면 지혈에 효과가 있다.
출혈이 멈춘 뒤에는 상처부위를 소독 거즈로 덮어주고 압박붕대로 감싸준다.
동맥이 손상되어 발생한 큰 출혈에는 상지의 출혈 시 상완동맥, 하지의 출혈 시 대퇴동맥을 압박하여야 하나,
이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의 난이도가 있어 압박점을 찾아 혈류를 차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병원 방문을 통해 긴급 구조 조치를 받아야 한다.
흔하게 발생하는 코피의 출혈에는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앞으로 살짝 숙여준다.
콧등 뼈가 끝나는 바로 아래 콧방울 부위를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10분 이상 압박한다.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콧등에 얹어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20분 이상 지혈이 되지 않거나, 코피의 원인이 머리 손상이나 사고로 인한 경우,
또는 코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꼭 병원에 방문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2) 화상
화상은 1~3도 화상으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지만 물집이 없는 상태로 피부의 겉층만 화상을 입어 대체로 찬물로 잘 식힌 뒤 화상 연고를 바르는 수준으로도 회복된다.
2도 화상은 물집이 잡힌 상태로 통증이 심하며, 물집이 터지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에 반드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치료 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야 하며 회복도 1~2주 정도로 오래 걸린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화상 부위의 피부가 하얗거나 때로 시커멓다.
또한 손상부위를 눌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피부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피부 이식이 필요한 상태이다.
3도 화상의 경우 신속히 응급실로 내원하거나 119 구조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먼저 화상이 발생하면 환자를 우선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흐르는 시원한 물로 화장부위의 열기를 식혀주되, 수압이 세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화상 부위에 옷이 밀착되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지 말고 화기를 식힌 뒤 가위로 잘라주어야 한다.
화상은 화기가 피부 속으로 깊이 침투되지 않도록 식혀주어 손상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로션이나 젤, 연고 등은 함부로 바르지 않도록 한다.
이후 환자를 병원으로 빨리 이동시켜 빠른 처치를 받도록 한다.
화상의 경우, 화상전문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골절 및 염좌
뼈에 골절이 발생하면 우선 환자를 안정시키고 골절된 부위를 건드리지 말고 119 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목이나 허리가 다친 것으로 의심될 경우 더욱 환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통사고의 경우에도 목뼈나 척추 등이 골절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섣불리 옮기지 않아야 한다.
골절 부위의 흔들림이 걱정될 경우, 두꺼운 책 등을 대어 헝겊 등으로 고정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염좌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하는데 차가운 찜질과 압박 드레싱 등이 도움이 되며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적절히 처처받아야 한다.
주로 운동 전 스트레칭이 부족했거나 평소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할 경우 발생하므로,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칭과 함께 강도를 천천히 늘리고, 편안한 신발과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4) 열 손상
열 손상이란, 열사병·일사병·열실신·열부종·열경련 질환 등을 말한다.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더운 날씨에 물을 자주 섭취하고, 모자를 쓰거나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시원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 활동을 피하는 것이다.
관련질환 | 증상 | 응급처치 |
열사병 | -뜨거운 태양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차안에서 강한 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 -피부가 뜨거우나 땀이 나지 않고 건조함 -빠르고 강한 맥박에서 점차 약해짐 -두통, 어지러움, 구토감 -의식저하, 혼수상태 |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119 도움 요청 -젖은 물수건, 에어컨, 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낮추기 -머리를 다리보다 낮추고 119 구조대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시원한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만 남기고 잠기도록 하기 -물이나 음식을 함부로 주면 안됨 |
열경련 |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와 체액과 전해질이 땀으로 과다하게 배출되어 발생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젖어있음 -현기증, 정신착란 등 이상 의식 |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함 -의식이 있으면 이온음료 섭취 -젖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차가운 수건으로 손발을 식히면서 부채질해주기 |
열실신 | -일시적 의식소실 | -평평한 곳에 눕히기 |
열부종 | -발이나 발목이 부음 | -시원한 장소에서 발을 높인 자세로 휴식하기 |
일사병 | -과다한 땀 배출로 인해 전해질이 고갈되어 발생 -근육 경련, 피로감 |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함 -이온음료 섭취 |
(5) 치아 손상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었을 경우, 우선 출혈이 발생하는 부위에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하여 지혈한다.
빠진 치아는 삼켜버릴 우려가 있으므로, 식염수나 우유에 담아서 병원으로 이동하여 처치받는 것이 좋다.
(6) 이물질을 삼킨 경우
이물질을 삼킨 경우에는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놀라게 하지 않는다.
이물질을 넘기겠다고 물이나 음식물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삼킨 물건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이물질을 확인한다.
병원 내원 후 X-ray 촬영 등을 통해 이물질의 위치나 종류, 모양을 파악하고 적절히 처치받는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물건들은 수은건전지, 날카롭거나 기다란 물건 등이며, 혹 어떤 물건을 삼켰는지 확인할 수 없을 때에는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쥐약, 농약, 수면제와 같은 독극물을 잘못 먹은 경우에는 물이나 우유 등을 먹이고 손가락으로 입안을 자극하여 최대한 토해내도록 해야 한다.
- 쥐약: 토하게 하되, 우유나 계란을 먹게 해선 안된다. 쥐약에 포함된 인이 녹아 체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다.
- 농약: 토하게 하며 구토 시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호흡 곤란이 있을 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 수면제: 물을 먹여 토하게 하는 것을 반복시킨다. 의식이 없을 때는 마시게 하면 안 되며, 의사에게 복용한 약을 알린다.
하지만 토하지 않아야 하는 물질들도 있다.
세제와 같은 강산, 표백제와 같은 강알칼리 물질을 마셨을 때는 토할 경우 목안 점막이 더 심하게 헐 수 있기 때문에 토하도록 하면 안 되며, 백묵이나 석회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게 하거나 우유를 마시게 하여 중화시킨다.
가솔린, 등유 등도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토해낼 시 기관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산(세제 등): 백묵이나 석회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게 하고, 우유나 계란 노른자를 마시게 하여 중화시킨다.
- 알칼리(표백제): 묽게 한 식용산이나 레몬수를 먼저 마시게 하고 우유나 계란 노른자를 마시면 중화시킬 수 있다.
- 가솔린, 등유: 먼저 식용유를 마시게 하고, 이후 미지근한 물을 마셔 토하도록 유도한다.
- 소독약(요오드): 쌀가루나 밀가루를 물에 타서 조금씩 먹게 하여 요오드를 중화시킨다.
다만, 독극물에 의한 중독증상은 천차만별이므로 개인이 판단하기 어렵고 증상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독극물을 먹었을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긴급 조치를 취하여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7)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도폐쇄
기도폐쇄는 목에 이물질(혈액, 음식물, 구토물 등)이 걸려 혀 또는 후두개가 이완되어 기도가 막히는 증상이다.
증상으로는 두 손으로 목부분을 쥐며 기침을 하려고 하며, 목부분에서 쌕쌕 거리는 숨소리가 들릴 수 있다.
또한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었다면 3~4분 이내로 의식을 잃게 되어 이후 뇌세포의 영구적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 성인: 의식이 있을 경우 기침을 유도시키고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을 때는 즉시 119로 구조를 요청한다. 기도에 이물질이 완전히 막혀 말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면서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환자가 임신부거나 비만환자인 경우에는 상복부가 아닌 흉부압박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은 아래의 영상들을 참고하기)
- 유아: 영아의 머리를 아랫방향으로 향하게 한 뒤, 등을 5회 두드리고 흉부압박법을 5회 반복한다. 입안의 이물질이 확인되면 제거하고 흉부압박에도 의식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유아 하임리히법과 유아 심폐소생술은 아래의 영상들을 참고하기)
성인과 유아에 따라 기도폐쇄에 대처하는 하임리히법이 다르므로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여 숙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6) 심정지
여러 원인으로 심정지가 오고 의식이 없는 경우 수분 내로 뇌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심정지 증상 후 5분 이내의 대응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소생률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알아둬야 할 응급처치법이다.
성인이나 청소년, 소아에 따라 심폐소생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꼭 아래의 영상들을 보고 정확하게 숙지해두자.
또한 근처에 구비된 자동심장충격기(AED,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심폐소생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전기충격으로 심장의 리듬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게 도와주는 기계이다.
아래의 사용법을 참고하자.
소아의 경우에는 소아용 자동심장충격기(AED,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다.
보통 소아용 패드를 붙이고 소아용 버튼을 누르면 되나, 혹시 소아용 자동심장충격기(AED, 자동제세동기)가 없다면 성인 패드를 가슴과 등 앞 뒤로 붙인 상태에서 사용한다.
(8)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
음식이나 약을 먹거나 벌과 곤충 등에 쏘인 뒤에 전신에 두드러기가 나거나 혈압 저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단시간 내에 여러 가지 장기에 증상을 유발해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기도가 부어 폐쇄되거나 의식을 잃기도 한다.
따라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보통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전신에서 호흡·기관지까지 나타나며,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평평한 곳에 눕고 다리를 높게 올려 혈액 순환을 돕고, 기도를 확보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처치받는다.
평소 알레르기 반응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에피네프린 자가용 주사제를 미리 처방받아 소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유발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미리 검사해두면 도움이 된다.
(9) 기타 응급상황
- 눈 손상: 이물질이나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 흐르는 물로 눈을 씻고 절대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다. 눈을 다치거나 찔린 경우에는 물로 눈을 씻으면 안 되며 양쪽 눈을 감고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한다.
- 동물에 물린 경우: 동물의 치아에는 세균이 많아 감염이나 염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고 소독한 뒤 병원에 방문하여 항생제나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 벌에 쏘인 경우: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하여 부기를 가라앉히고, 벌침을 함부로 뽑으려 하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처치받는다.
- 뱀에 물린 경우: 흥분하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안정시키고 활동을 최소화시킨다.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어내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킨 뒤 항독소가 있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한다. 물린 부위를 함부로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또한 너무 강하게 묶을 경우 동맥혈 차단으로 조직 괴사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경련이나 발작 시: 경련이나 발작을 하는 경우 구토물 등에 의한 기도폐쇄를 막기 위해 머리를 옆으로 돌려준다. 옷은 느슨히 하고 조이는 부분은 풀어준다. 또한 발작 시 부딪치면 다칠 수 있는 물건들을 치워야 한다. 숨을 쉬지 못하여 피부색이 파래지거나 청색증이 오지 않는지 잘 관찰한다.
'정보 > 건강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염상 모반(선천성 혈관기형) 증상, 치료 및 보험에 대하여 (7) | 2022.06.21 |
---|---|
치매 초기증상 및 예방,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검사 받는 방법 (10) | 2022.06.16 |
성인 31%가 고혈압 앓아, 고혈압 낮추는 방법은? (2) | 2022.05.16 |
역류성 식도염 증상, 원인, 치료 및 좋은 음식 (26) | 2022.05.04 |
이석증 증상, 원인, 치료 방법 (6) | 2022.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