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행동주의 1 - 파블로프와 왓슨

행동주의는 인간행동은 환경적 조건에 의해 형성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이론이다. 철저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인간행동의 형성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인간행동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행동주의 이론의 요체이며,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사회과학을 지배하다시피 하였다. 정신분석 이론을 배격하며 그를 과학적 지식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았다. 이처럼 행동주의는 실험과학이자 생물학적인 특징을 보이며, 파블로프(I. P. Pavlov)와 왓슨(J. B. Watson)으로 부터 시작되어 돌라드(John Dollard), 밀러(Neal Miller), 스키너(B. F. Skinner)등에 의해 발전되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행동주의적 전통을 따르는 연구분야들이 아직도 심리학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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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I. P. Pavlov)와 왓슨(J. B. Watson)

(1) 이론의 특징과 바탕

파블로프는 행동주의의 주창자 왓슨도 인정할 정도로 행동주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파블로프의 동물의 소화과정 연구는 행동주의의 형성에 큰 기여를 하였는데, 개의 식도와 위에 구멍을 뚫어 소화액 분비 상태를 측정한 실험이 유명하다. 이런 실험을 통해 그가 발견한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개의 입에 먹이를 넣은 후 먹이가 식도의 구멍으로 다시 빠져나오게 하였는데도 위에서 소화액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구멍이 뚫린 위에 직접 먹이를 넣을 때에도 위액이 나오기는 하지만 앞서 경우보다 적게 나온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 같은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실험실의 개들은 먹이를 보이기만 해도, 심지어는 실험자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하여 파블로프는 오늘날 널리 알려진 고전적 조건화 실험을 실시하였다. 고전적 조건화 실험이란,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동시에 메트로놈 소리 내기를 20회 실시한 후 먹이를 주지 않고 메트로놈 소리만 내어도 침이 흐르는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 결과 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고, 심지어 소리 대신 불빛을 사용한 경우에도 똑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 후 파블로프는 자극 조건 간 차이를 변별시키는 훈련과 불빛을 비추지만 먹이가 나오지 않을 때의 개의 반응에 대한 실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런 실험들의 결과, 그는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똑같이 나타나며 이 같은 이론을 통해 유기체가 미래의 사건을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예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그의 이론은 인간의 학습에서 언어와 그 언어에 연관된 신호체제가 함께 작동할 수 있음을 알려 주었다. 

 

왓슨은 이같은 파블로프의 연구에 영향을 받아 다각적인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는 실험이 동물이 아닌 인간에게 직접 실시하여야 인간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며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그의 이런 생각을 직접 실험으로 보여 준 것이 레이너(R. Rayner)와 함께 한 소년 앨버트의 공포조건화 실험이다. 앨버트라는 11개월 된 아이는 평소에 큰소리가 나면 놀라서 울었지만 흰 쥐를 보면 울지 않았다. 왓슨과 레이너는 이 아이 곁에 흰 쥐를 놓아두면서 매우 큰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를 여러 차례 반복하자 앨버트는 흰 쥐만 보고도 놀라서 울고 털 달린 비슷한 대상들에 대한 공포증까지 나타났다. 왓슨은 반응이 주어지면 자극이 설명될 수 있고, 자극이 주어지면 반응이 예언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인간행동의 법칙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인간행동에 대한 직접 연구가 심리학이 과학적 학문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도 하였다. 또한 아이들은 모두 백지상태로 태어난다고 보고 아이들이 속한 환경적 조건을 조절함으로써 얼마든지 다른 행동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 행동주의 2탄 - 돌라드와 밀러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행동주의 2 - 돌라드와 밀러

▶ 행동주의 3탄 - 스키너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행동주의 3 - 스키너

(2) 주요 개념

  1) 고전적 조건화: 반사는 어떤 자극에 대해 의지의 작용 없이 일어나는 반응이며, 조건반사란 특별한 조건에서만 나오는 반사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조건화이며, 원래 그 반사를 일으키는 자극이 아닌 자극(stimulus : S)에 대해 같은 반사(response : R)가 일어나도록 훈련하는 것이 고전적 조건화이다. 그 예로 개에게 주는 먹이는 무조건자극이라 하며, 침을 흘리는 것은 무조건 반응이다. 이에 소리, 불빛과 같은 무조건 반응과 짝지어 제시되는 자극을 조건자극, 조건자극에 나타나는 반응을 조건반응이라한다. 그리고 조건자극과 조건반응을 짝지어 제시하는 것을 강화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학습을 '자극-자극 연합학습' 또는 '근접에 의한 학습'이라고 한다.

 

  2) 일차와 이차 신호체계: 위의 조건자극은 미래의 사건에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신호 또는 경고가 되는데 이것을 파블로프는 일차 신호체계라고 하였다. 인간에게는 이런 일차적 신호체계 외에도 신호를 조절하고 방향 지어 주는 신호가 있다. 위험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신호를 이차적 신호체계라고 한다. 대부분의 인간행동은 이런 이차적 신호체제에 의하여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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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반화와 변별: 일반화란 유사한 자극에 대하여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하고, 변별은 한정된 범위의 자극 또는 훈련 때 사용되었던 자극에만 반응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4) 소거와 자연회복, 그리고 탈조건화: 종소리를 들으면 침이 분비되도록 학습되었더라도 먹이가 계속 제공되지 않게 되면 반응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데 이를 소거라 한다. 소거 후 다시 종소리를 들려주면 다시 침이 분비될 수 있는데 이를 자연 회복이라 하고, 조건화된 반응을 체계적 절차로 없애는 것을 탈조건화라 한다. 탈조건화의 예로 공포반응을 없애기 위해 토끼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함께 제공하는 훈련을 하면 공포반응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이다.

 

  5) 체계적 둔감화: 특정 소리나 사물에 대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조건화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약한 조건화부터 차례로 탈조건화하여 단계적으로 탈조건화가 달성되는 경우를 말한다.

 

  6) 생물학적 준비상태: 동일한 자극에 대해 조건화가 잘되는 반응이 있고 그렇지 않는 반응이 있다. 가르시아와 쾰링(Garcia & Koelling)의 실험에서 설탕물을 먹인 후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쥐 집단과 설탕물을 먹고 전기 충격을 받은 쥐 집단을 비교할 때 메스꺼움을 경험한 집단은 설탕물을 거부하지만 전기 충격을 받는 쥐들은 거리낌 없이 설탕물을 마시려 했다. 이는 설탕물과 소화기 문제가 설탕물과 전기충격보다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유기체의 경험이나 선천적 조건에 따라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이도록 조건화되어 있는 것을 생물학적 준비상태라고 한다.

 

(3) 비판

파블로프와 왓슨의 연구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왓슨의 어린 앨버트 실험은 윤리적 문제를 심하게 지녀 사회적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인간을 지나치게 행동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극과 반응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해석하는 것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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