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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사회복지학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정신분석학 3 - 융

by 위글손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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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Carl Gustav Jung)

(1) 이론의 특징과 바탕

융은 한 때 프로이트의 왕세자라 지칭될 정도로 프로이트와 동료들로부터 신뢰가 깊었다. 그러나 고전적 정신분석학의 과도한 성적 해석에 환멸을 느끼며 프로이트와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나치게 유아기 경험들로 환원하여 설명하는 결정론에도 거부감을 가졌다. 하지만 그의 대다수 개념과 이론은 프로이트의 개념과 이론을 확대하거나 재해석한 것이 많다. 그가 정신 물리학적 결정론과 거리를 두었을 뿐, 정신분석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철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그는 인간 행동의 원천인 원초아(id) 대신 자기(self)가 전 존재의 중심 또는 핵이며 이것이 인간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 융을 가리켜 분석심리학자라 지칭한다. 정신적 현실에 대한 경험이라는 주관적 접근방법으로 심리적 사실의 발견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때 정신적 현실은 사회라고 부르는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주체의 체험으로서 현실을 가리킨다. 이와 같이 융의 분석 대상은 정신적 현실이며 그러한 현실이 인간의 성격과 삶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한 융은 프로이트가 인간의 정신을 성적 본능에 종속되는 존재로 보는 것과 달리 상당한 자율성을 지닌 존재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어디까지나 그가 체험하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기에 현상학적 입장으로 분류된다. 또한 그러한 분석이 논리적으로 타당한가 보다 당사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응용심리학적 특성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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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석학 1탄 - 프로이트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정신분석학 1 -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프로이트(Sigmund Freud)에 의해 시작된 심리학의 한 갈래로 인간의 행동양식이 심리적, 내적 충동으로 인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프로이트는 그러한 욕구들을 성적 욕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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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석학 2탄 - 아들러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정신분석학 2 - 아들러

아들러(Alfred Adler) (1) 이론의 특징과 바탕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이론은 그의 딸 안나 프로이트(A. Freud)에 의해 철저히 계승되었으나 여러 내용들은 본인과 추종자들에 의하여 수정되고 보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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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개념

  1) 정신: 융은 정신의 개념을 프로이트보다 넓고 독자적인 실체로 받아들였다. 인간의 성격을 생리적 또는 성적인 본능에 예속된 존재로 보지 않고 전인격적인 존재로 보려고 하였다. 특히 그는 정신이란 스스로를 방향 지을 수 있는 독자성을 지녔다고 보았으며 그러면서도 프로이트가 생각한 대로 의식되기도 하고 의식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였다. 

 

  2) 리비도: 융도 프로이트와 같은 리비도의 개념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성적 충동으로의 에너지로만 보지 않고 생물학적, 성적, 사회적, 문화적, 창조적인 모든 형태의 활동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생명력으로 보았다. 그에 따라 인간의 정신은 성적인 본능만이 아니라 무한한 창조성을 지녔다고 보았다.

 

  3) 무의식: 프로이트의 개념에서 일부 발전시켜 전의식과 무의식을 포괄한 개념을 사용하였다. 개인적 무의식과 별도의 집단무의식을 강조하였는데 집단 무의식은 융의 독창적 개념으로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인류 조상 대대로의 경험의 축적과 같은 침전물로서 모든 인간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보았다.

 

  4) 원형: 원형이란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상 대대로부터 경험한 심상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는 원형을 집단무의식의 구조적 요소라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원형의 내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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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콤플렉스: 융은 프로이트의 콤플렉스 개념도 확장시켰는데 무의식 안에는 여러 감정이 뭉쳐 하나의 반응방식을 촉발하는 핵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 핵은 억압, 외상, 갈등 등 다양한 것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어느 순간 자극을 받으면 그와 관련된 수많은 감정과 행위가 쏟아져 나온다고 하였다.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갑작스럽고 특이한 반응들은 대부분 콤플렉스에 기인된다는 것이다. 이에 융은 사람이 콤플렉스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가 그 사람을 가진다고 하였다.

 

  6) 아니마와 아니무스: 아니마란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여성성이며 아니무스는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남성성을 가리킨다. 인간은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동시에 분비되기에 양성적인 성질을 가지지만 수백만 년의 경험과 사회화를 통해 상대적 측면이 억압되고 약화되지만 다른 성의 본성을 억압하고 경시한다면 창조성과 전체성을 잃게 된다고 보았다.

 

  7) 그림자: 인간에게는 어둡고 사악한 동물적 측면이 자리 잡고 있으며 공격성, 잔인성, 부도덕성, 통제하기 어려운 정열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것은 그림자처럼 인간의 행동 뒤에 숨어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언제든지 겉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그림자는 긍정적인 자기상과 반대되고 부정적이기에 억제되는 것이 보통이나 한 사람의 자발성, 창의성, 통찰력 등 완전한 인간성을 이루는데 필수요소가 되기도 하기에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닌 통찰하며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8) 페르소나: 융은 인간의 원형과 본성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지는 않는다고 보았다. 그 중 겉으로 드러나고 외부세계로 표출되는 자아를 페르소나(persona)라고 하였는데, 이런 페르소나는 가면이고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 및 인습적 역할을 말한다. 따라서 페르소나는 진정한 자기가 아니며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자신을 은폐하기 위해 만든 공적을 얼굴을 말한다.

 

  9) 자기: 융의 이론 중 자기(self)의 개념은 매우 독창적이다. 자아란 의식세계의 중심이기에 의식의 영역 밖에서는 볼 수 없지만, 자기는 의식과 무의식 모두의 중심이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원형의 하나라고 보았다. 자기는 부단히 자아에게 무의식의 존재를 알리기도 하고 수많은 원형을 성격에 통합시키고자 시도한다. 만약 자아가 자기의 신호나 자극을 무시하면 자기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고 자아실현도 어렵게 된다고 하였다.

 

  10) 대극과 보상: 대극이란 존재하는 모든 본능과 원형들이 서로 반대되고 대립되는 속성을 말한다. 보상은 의식의 일방성이 통용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대치되거나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11) 자아: 자아는 자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의식의 주체이다. 자아가 의식과 관련되어 행동하는 일상의 나 라면, 자아는 무의식과 관련되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본래의 나이다. 이렇듯 자아는 의식의 개성화된 개념 및 견해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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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리적 유형

융은 심리유형을 나누기 위해 자아의 태도와 기능으로 구분하였는데 자아의 태도는 외향과 내향으로, 자아의 기능은 사고, 감정, 감각, 직관으로 나누어 총 8개의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이런 융의 이론을 세련화하고 보완하여 인간의 성격을 유형별로 파악하고자 한 것이 심리검사인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이다. 자아의 태도 중 외향적 사람은 여건에 잘 순응하고 타인과 관계가 원만한 사람이다. 내향적 사람은 객체에 관심이 없거나 거부하는 경향을 보이며 교만하고 이기적인 부적응자로 보이기 쉽다. 자아의 기능 중 사고는 사실과 일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며 감정은 좋음과 나쁨, 편함과 불편함, 기쁨과 슬픔 등의 기준으로 대상을 판단하는 기능을 한다. 감각은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세계와 신체 내부 자극을 보거나 듣는 등과 같은 현실 경험의 형태이며, 직관은 무의식을 통한 전체적 형태를 깨닫는 순간적 지각의 형태이며 이와 같은 유형을 종합한 것이 아래의 여덟 가지 심리 유형이다.

  외향적 내향적
사고 객관적 사고를 일생의 과제로 삼으며 감성적 측면을 억압하기 쉽고 공식에 맞는 것을 옳다고 여김
오만하게 보이기 쉽고 감정의 억압이 심하면 사고가 빈약하고 메마르기 쉬움
- 자연과학자, 개혁가, 선동자
내적 현실에 몰두하고 사실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의존함
다른 사람에 냉담하고 완고하며 독단적 이라는 평가를 받음
- 철학자, 학자
감정 외부 자극을 중시하고 향락적이며 사교적이고 친절하여 상황에 따라 가치 판단이 달라짐
변덕이 심하고 감정적이면 기분파
- 배우, 단체의 장, 사회사업가
원시적 이미지와 같은 주관적 조건에 사로잡히며 밖으로는 차갑고 타인이나 환경에 무관심해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강렬한 감정을 체험함
감정은 매우 독창적이나 잘 나타내지 않음
- 작가, 예술가
감각 외계의 구체적, 감각적 사실들 및 체험할 수 있는 현실을 중시하며 현실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을 밝힘
앞뒤를 계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임
- 남성, 심미주의자, 천박한 향락주의자
바깥 세계에 관심이 없고, 주관적 또는 내적 감각을 중시함
물리적 세계의 표현보다는 배경을 포착하는 경향이 있고 객체적 현실과 단절된 폐쇄적인 성향을 지님
- 음악가, 화가
직관 객관적 상황에서 가능한 것,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세계를 정복하려 함
새로 시작하고 부지런하지만 끝을 보거나 열매를 거두는 정도는 낮고 경솔하거나 불안정하다고 평함
- 외교관, 투자자, 정치인
모든 것을 원형의 이미지에서 찾으며 바깥 세계에 대해 무관심함
바깥 세계의 원리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
- 예술가, 몽상가

 

(4) 비판

이런 융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 이유는 융의 이론이 연금술, 점성술, 종교, 신화 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을 한 제리 파레스(J. Phares)에 따르면 이런 연금술과 점성술의 도입으로 융의 이론이 이해하기 어렵고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증명이 불가능하다 비판받거나 기피 대상으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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