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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사회복지학

사회복지사 2급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주요 이론 / 인본주의 이론 2 - 로저스

by 위글손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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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Carl R. Rogers)

(1) 이론의 특징과 바탕

로저스는 인간중심적 접근은 내담자에 대한 지시적 상담접근에 반하여 비지시적 접근을 강조함으로써 심리치료의 일반적 경향에 도전하며 탄생하였다. 내담자 중심의 치료방법을 내세운 것으로, 그는 내담자에게 조언과 지시를 하는 방식보다는 허용적이고 수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전문성보다 중시 여겼다. 이러한 로저스의 접근은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부에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또한 인간은 근본적으로 주관적인 세계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일과 사건들을 보고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 행동을 결정한다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에 로저스는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에는 당사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주관적 인식의 분석을 통해 이해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즉, '지금 여기' 주체에게 나타나는 직접적 체험 사실, 현상에 중심을 두고 있기에 그의 이론은 현상학적이며, 개인의 고유하고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 주요 개념

  1) 유기체: 인간은 대상을 지각하고 해석함으로써 자신의 주관적 세계인 현상적 공간을 형성하는 주체이다. 유기체는 모든 의식적, 무의식적 체험의 소재지이며 바로 인간 자체이다. 이런 체험들의 전체가 현상학적 장을 구성하며 인간의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2) 실현화경향: 유기체가 자신을 충족시키고 실현시키며, 그것을 보존, 향상시키려는 경향성을 지닌다고 보았는데 이것이 실현화경향이다. 인간 모두가 생득적으로 지닌 성숙의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궁극적인 동기는 모든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자아실현으로 귀결된다고 하였다. 이런 실현화경향은 유기체가 겪는 체험에 대해 긍정, 부정의 평가 기준이 되는데 유기체를 향상시키는 체험은 긍정적 가치를 부여받고 그렇지 못한 체험은 부정적 가치를 부여한다. 이를 유기체적 평가과정이라 한다.

 

  3) 자아실현: 인간은 스스로를 고양, 성숙시키려는 경향을 생득적으로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긍정적 가치가 부여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행동을 조직하며 자연스럽게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자아와 체험의 일치이며 자아실현이다.

 

  4) 자아개념: 자아란 유기체의 체험으로 형성된 현상적 공간 가운데, 나와 관련된 지각이나 부여된 가치들을 말한다. 자아와 자아개념은 동일한 개념으로 쓰이는데 이렇게 형성된 자아개념은 일관성 있고 조직화된 개념적 형태를 띄며 개인의 지각과 행동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일관성 있다는 점에서 자아는 쉽게 변화하진 않지만 체험과 그에 대한 주체의 대응 사이에 상호관계를 통해 형성되기에 로저스의 자아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현상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형성되는 유동적인 것이다. 로저스는 자아를 둘로 나누어 설명하였는데, 이상적 자아와 실제 자아이다. 이 둘의 불일치가 부적응 행동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

 

  5) 불안과 방어: 자아와 유기체의 체험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자아개념에 맞지 않는 체험을 의식하게 되면 불안을 느끼고 이런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정경험을 회피하거나 왜곡, 부정하게 되는데 이를 방어라고 한다. 로저스는 결국 이러한 방어과정은 불일치한 자아와 유기체의 체험을 억지로 일치시키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6) 긍정적 존중 욕구와 가치조건: 로저스는 인간은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가정하였다. 이 욕구는 성격발달과정에서 강력한 작용을 하며, 긍정적 존중 욕구가 충족되거나 좌절되는 체험을 통해 스스로를 존중하고자 하는 자기존중 욕구가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무조건 긍정적 존중만을 경험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유기체와 자아 사이에 모순이 빚어지지는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이 긍정적 종중만을 경험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이 자기존중에 대한 욕구에 따라 체험을 선택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을 보일 때 가치조건을 획득한다고 하였다. 이런 가치조건을 획득하고 자아와 체험의 불일치가 방어될 수 없을 만큼 큰 경우에는 자아의 붕괴라는 정신병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에 로저스는 내담자 중심 혹은 인간중심의 심리치료로 자아와 유기체가 일치하도록 변화하는 것을 중시 여겼다.

 

(3) 성격의 발달과 치료

로저스는 유기체와 자아라는 두 가지 개념을 상정하여 이 둘 사이의 일치 정도를 기준으로 성숙, 적응, 정신건강의 지표로 삼는다. 유기체는 자신을 고양시키고 향상시키려는 경향성을 생득적으로 지니고 있는데, 부적응 행동을 치유하는 데는 이러한 경향성을 적극 활용하고 촉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에 로저스는 인간중심 접근방법을 통해 내담자 중심 치료를 강조하였다. 가치조건들을 줄여 무조건적 자기존중을 늘려야 자아와 유기체의 일치와 조화를 이룬다고 보았기에 내담자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공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중심 치료에서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효과적인 변화를 위해 치료자는 일치 및 진솔하고 공감하며 이해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일치 및 진솔성은 치료자 자신이 스스로의 자아와 체험을 일치시킨 상태에서 내담자를 대하라는 의미이다. 내담자를 대할 때 이렇게 대해야 한다는 자아개념을 무리하게 설정하지 않고 진솔한 느낌을 전달함으로 내담자의 신뢰를 높어야 한다. 또한 내담자의 어떤 행위나 말을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존중해야 하는데 내담자의 모든 행위를 칭찬하라는 의미가 아닌 그런 행동을 선택하게 된 동기와 감정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대로 이해하며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로저스는 이런 이해받는 감정과 경험이 내담자의 성장과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이 치료의 목표는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으로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체험에 대해 개방적이며 가치조건에 따라 자신의 체험을 억압하거나 왜곡하지 않는 사람
  • 지금 여기의 현상적 체험에 충실한 실존적 삶을 사는 사람
  • 자신을 신뢰함으로써 그것을 기준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
  • 제약이나 억제, 금기 없이 생각과 행동을 자유로이 선택하는 사람
  • 창조적인 삶을 사는 사람

(4) 비판

로저스의 인간중심 접근방법은 인간 내면의 주관적 경험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연구모델을 고안함으로써 상담기술의 체계화에 공헌을 하였으나, 심리검사 등의 객관적인 관점에서의 치료는 부족하다 평가받기도 한다. 또한 내담자의 표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부분이나, 내담자가 왜곡하여 전달하는 부분은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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