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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이야기

내성에 효과 있어 살충 가능한 빈대 퇴치제 긴급 도입(네오니코티노이드, 이미다클로프리드)

by 위글손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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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에 효과 있어 살충 가능한 빈대 퇴치제 긴급 도입

침대-빈대
침대 밑에서 발견된 빈대 -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전국 여러 곳에서 속출하는 빈대 문제로 전국적인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부터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시설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속출하는 빈대는 토속종이 아닌 열대 외래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래종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존 살충제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빈대-물림-피부-증상빈대-물림-피부-증상
빈대 물린 증상

빈대는 사람을 물어 흡혈하기 때문에 주로 침대와 같은 침구 주변에 머무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별 다른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가려움, 피부 트러블과 같이 인체에 몹시 불편한 피해를 끼칩니다.
빈대는 여러 번 무는 경향이 있어 줄줄이 물린 자국이 나거나 물린 뒤 발진이 일어난다면 빈대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퇴치 방법으로는 헤파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 등으로 흡입하거나, 뜨거운 스팀이나 건조기 등에 열을 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을 통한 퇴치 방법은 가정에서 쉽게 실행하기 어렵고 완벽한 퇴치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셀프 방역에 대한 허왕된 정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규조토 분말을 이용한 빈대 퇴치법이 대표적인데요.
이는 규조토 분말이 호흡기로 잘못 흡입되어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빈대에 대한 공포로 이렇듯 위험한 정보들이 쉽게 공유되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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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살충제 허가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함께 내성을 가진 빈대에 효과적인 살충제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기존의 피레스로이드계 성분의 살충제가 아닌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살충제를 긴급 승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롭게 보완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모기나 바퀴벌레 퇴치용으로 쓰이던 퇴치제인데,
빈대가 이 성분에는 내성을 거의 갖고 있지 않아 효과적이라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제품의 재고가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11월 10일 내에 긴급 승인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퇴치제는 미국에서 10년 전부터 살충제 저항성 빈대가 나타나 대체 살충제로 도입 중인 성분입니다.
하지만 이 성분 계열의 제제는 사람의 태반을 통과해 탯줄 혈액에서도 검출된다는 보고가 있어 남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빈대-종류
한국에서 채집된 빈대(첫번째줄 일반빈대, 두번째줄 열대 서식 반날개빈대)  - 서울대 제공


지난 11월 8일 서울대 농생명대 연구진은 이런 돌연변이 빈대 퇴치에 대해 기존 살충제와 작용 기전이 전혀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독한 빈대를 방제하는 살충제로 여러 성분을 비교 평가해 본 결과,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피프로닐' 성분이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린 것인데요.

피레스로이드 계열의 퇴치제는 곤충의 신경을 지속적으로 마비시킨다면, 이미다클로프리드는 곤충 뇌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방제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살충제에 살상 효과도 중요하나 독성과 부작용을 염두한 것으로, 이미다클로프리드 성분은 환경부에서 이미 사용을 허가한 성분이라는 것에 착안되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조수지 연구원은 열대 종인 '반날개빈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반 빈대와 달리 열대 종은 매끄러운 표면을 잘 기어 올라갈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나 끈끈이와 같은 퇴치 도구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이에 어떤 살충제도 영원히 효과를 나타낼 수 없기에 해충의 살충제 저항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며 방제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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