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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제라늄·필로덴드론, 잎 한 장에 100만원? 식테크 열풍

by 위글손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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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테크 열풍

식테크-식물-재테크

아는 사람들 사이에 핫하다는 재테크가 있다.

바로 식물을 키워서 수익을 내는 일명 '식테크'이다.
특히 몬스테라 알보 식물은 잎 한 장에 1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니 혹할만하다.
식물은 시간이 흐르면 계속 자라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무한하다.
몬스테라 알보 잎 한 장을 100만 원을 투자해 구입하고, 잘 키워서 잎 한 장이 더 자라게 되면 100%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가게 한편에 키우던 식물을 잘라서 팔았는데 몇 달치의 수입을 메꿀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국어 학원을 운영 중인 박 모 씨는 초보 '반려식물인'에서 이제는 논문을 뒤지며 희귀 신품종을 개량하는 전문'식테크족'이 되었다.
그가 키우는 몬스테라의 잎 한 장은 2년 만에 50만원에서 200~300만원으로 치솟았다고 한다.
이렇듯 길어진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자 홈가드닝이 인기이다.
몬스테라와 같은 인기 관엽식물의 경우 한 뿌리에 수천만원, 잎 하나는 수백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한다.

소수의 마니아층만이 존재했던 식물 시장이 이제는 홈가드닝, 플랜테리어(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등으로 각광받는 분야가 되었다.
식테크의 장점은 식물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죽이지 않고 잘 키운다면 수익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또한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본업을 크게 방해하지도 않는다.
본업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니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자연 힐링도 장점이다.
요즘처럼 코로나19의 두려움으로 사람 많은 곳이 꺼려지거나, 1인 가구 등 혼족이 많아지는 생활방식에 알맞은 돈 버는 취미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몬스테라 알보와 같은 희귀한 식물들은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
잘못하여 식물이 죽게 되면 식물의 가격은 그냥 무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리스크가 큰 것이다.
또한 식물의 수급량에 따라 가격이 요동친다.
몬스테라 알보도 금지병해충 검출로 수입이 제한되어 그 가격이 치솟은 경우다.
그 말은 언제든지 수입 제한이 풀리게 되면 다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니 식테크를 본격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삼기에는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취미활동도 즐기고 이왕이면 용돈도 벌 수 있다는 정도의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즐거운 식테크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몬스테라 알보, 제라늄, 필로덴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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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알보(무늬 몬스테라) MBC 오늘저녁 제공

대표적인 식테크 식물인 몬스테라 알보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몬스테라 알보는 '알보몬'이라고도 불리는데 기존의 몬스테라에서 흰색 빛깔의 무늬가 나타난 무늬 몬스테라를 말한다.
흰색의 빛깔이 선명하거나 독특할수록 비싸진다고 한다.
특히 몬스테라 알보는 성장이 느리다.
식물은 잎에 있는 초록색 부분의 엽록소를 통해 광합성을 하여 성장하는데,
몬스테라 알보의 흰색 부분은 광합을 하지 못하여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느린 번식 속도와 희귀성으로 그 값어치를 높게 매기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금지병해충인 바나나뿌리썩이선충이 검출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되어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몬스테라 알보를 이용한 식테크 방법은 잎 한 장을 물꽂이(줄기를 물에 담가두는 것)해두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는데,
뿌리가 충분히 자란 뒤 화분에 옮겨 심으면 꾸준히 자라 여러 잎이 나고 그 잎 또는 화분 자체를 거래하는 방법이다.
중고나라의 중고거래를 보면 몬스테라 알보는 평균 46만원 선, 최고 거래 가는 약 4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식테크-겹꽃-제라늄-유럽-제라늄식테크-필로덴드론-화이트-위저드
겹꽃 제라늄과 필로덴드론 화이트 위저드

몬스테라 알보만이 아니다.
식테크에 활용되는 주요 실내 식물 3종은 몬스테라 알보, 제라늄, 필로덴드론이다.
중고나라에서도 이들 식물은 2020년부터 매년 두배 가까이의 거래량 상승을 보이고 있다. 
식테크는 보통 잎 한 장에서 시작하지만, 좀 더 길러서 화분으로 더 크게 키워 팔면 수천만원의 가격도 호가한다.

제라늄의 경우, 여러해살이 꽃에 실내에서도 조건이 맞으면 사계절간 꽃을 보여주는 식물이다.
보통 화원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라늄은 홑꽃이다.
식테크에 활용되는 겹꽃 제라늄은 유럽 제라늄이라고도 불리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또한 직접 수정하고 파종하여 변종화를 거치는 제라늄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개체수가 적어 그 희소성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호가하기도 한다.
몬스테라 알보만큼의 금액은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의 식테크를 할 수 있는 식물이다.

필로덴드론도 몬스테라 알보 못지않은 가격을 호가한다.
필로덴드론의 '화이트 위저드' 종류는 몬스테라 알보처럼 흰색 무늬와 녹색이 어우러진 무늬종으로,
이 식물 역시 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흰색이 들어간 잎 때문에 광합성이 어려워 성장이 지연되며, 혹시 잎이 많아지게 되면 광합성 부족으로 식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키우기가 쉽지 않아 비싼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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