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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간염 12개국 퍼져, 원인 불명으로 소아 간염에 경보

by 위글손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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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 소아 급성 간염 경보

바이러스-검사-급성-간염
바이러스 검사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간염이 영국·미국·스페인·덴마크 등 12개국에 발생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169명에게 발병하여 그중 1명이 숨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아직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급성 간염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2인 114건은 영국에서 발생했다.
발병 연령대는 생후 1개월된 영아부터 16살 청소년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17명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환자 가운데 40%인 74명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도 함께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다른 20명에게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도 확인됐다.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둘 다에 감염된 환자는 19명이다.

원인 불명의 급성 간염 증상은 지난 6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심각한 간염 증상을 보인 아동이 확인되었으며,
이에 각국의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이 급성 간염은 기존에 알려진 5가지 바이러스성(A~E형) 간염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간연구학회 소속 공중 보건 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 부티 교수는 "아직은 환자가 아주 적지만, 모두 아동·청소년이라는 것과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5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원인 불명의 급성 간엽 진단을 받은 16세 이하 소아환자가 21일 일본에서 처음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환자는 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간 이식도 받지 않아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은 유사사례 발생 시 신속히 보고할 것을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이번 일본에서의 첫 사례 발견으로 어린이 급성간염이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발병 원인으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보건청은 아데노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더 심각한 증상이 유발된 것인지,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며 질병을 유발한 것인지 등의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의 가능성을 염두하지만 영국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이고, 아데노바이러스에 영국의 아동·청소년 77%가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백신과의 관련성은 일단 배제된 상태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동·청소년들의 사회적 접촉이 줄어들면서 면역이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중개의학 전문가 사이먼 테일러 로빈슨 교수는 "평소라면 나타나지 않을 면역체계의 과잉 반응이 원인이라는 것이 좋은 가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원인 불명의 급성 간염 환자들은 간 효소가 급격히 증가(AST 또는 ALT 500IU/L 초과)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또 급성 간염 확인 전에 복통, 설사, 구토, 위장 관련 증상을 나타냈다.
대부분은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세계보건기구는 환자들 다수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동시 감염과 관련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비롯한 감염성 질병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손 씻기와 호흡기 위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확산 중인 소아 급성 간염이 해외여행 또는 외국과의 관련성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며 발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4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올 3월 이후 세계적으로 16세 이하의 소아에서 원인불명 급성간염 발생이 보고됐다"며 "일부 사례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41형이 검출됐으나 아직 이것이 원인병원체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련 학회와 의료계의 협력을 통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석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과거 심한 급성 간염 발병은 희귀 난치질환 사례로 종종 다뤄져 왔다"며 "아데노바이러스는 모든 곳에 있는 아주 흔한 바이러스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아주 드물게 간에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급성 간염 특히 간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오 교수는 "코로나 기간 마스크 착용, 위생수칙 준수로 감기나 호흡기감염 환자가 소아과 외래에서 크게 감소했다. 방역 강화 시기에는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아졌다. 방역 완화 단계에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도가 오르고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국내에서 급성 간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심한 급성간염은 사람간 전파가 안된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 년간 의료진들이 소아 급성 간염을 진단·치료한 결과 기존 A~C형 간염처럼 사람 간 전파 임상사례는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가 예방의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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