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과정은 숭고하고 아름답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많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고통을 수반하는 여러 트러블을 겪지만,
아이가 건강히 커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애정을 담아 희생하는 마음이 그 안에 담겨있다.
그리고 모유수유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 남아있다.
바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단유 과정이다.
모유수유 언제까지? 단유 시기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도 모유는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 면역성분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모유수유 과정에서 아기는 엄마와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힘든 과정을 버티며 아기를 위한 모유수유를 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유수유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것일까?
보통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들은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먹기 시작한다.
따라서 단유 시기는 빠르면 이유식을 시작하는 6개월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대한모유수유의사회 등에서는 생후 24개월까지의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모유의 영양분과 면역물질의 양은 출산 후 1년까지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약간은 줄어들 수 있지만 충분히 아기에게 좋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맞벌이 가정이 많고 출산 후 6개월~1년 이내에 직장으로 복직해야 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엄마와 아기가 함께 행복한 시기까지의 모유수유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모유수유가 가능한 환경일 때, 그리고 엄마의 건강에 무리가 없을 때,
바로 그때까지가 모유수유를 단유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금의 현대사회에는 아기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줄 수 있는 좋은 재료들, 음식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고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주는 장점을 떠나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유 하는 법 - 모유 끊기
1) 아이와 엄마의 단유 준비
아이가 어리고 아직 말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엄마의 감정이나 표현을 모르지 않는다.
따라서 단유 하기 한 달쯤 전부터 아이에게 계속 이야기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이제 엄마 쭈쭈가 아파하니 빠빠이 해야 해', '이제 배고픈 곰돌이한테 쭈쭈 양보해주자(곰돌이 단유법)'와 같이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나 말투로 계속 얘기해준다.
※ 곰돌이 단유법: 곰돌이에게 양보해주자는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고, 단유를 시작하면 엄마의 가슴에 곰돌이 밴드를 붙여 곰돌이에게 모유를 양보한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단유법
모유에 애착을 가지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단유를 하게 되면 아이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니 단유 일주일 전부터는 일곱밤 자고 빠빠이 하자, 여섯밤 자고 빠빠이 하자, 이런 식으로 매일 얘기를 해주거나
실제로 날짜가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는 스티커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신기하게도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라도 엄마의 말을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 모유수유 횟수 줄이기
모유수유 직수나 유축하는 횟수를 서서히 줄인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젖양이 넘쳐 가슴에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럴 때는 유축기나 손으로 불편함이 줄어들 만큼만 조금씩 모유를 짜낸다.
절대 모유 전부를 비우면 안 되니 꼭 명심해야 한다.
모유가 가슴에 남게 되면 우리의 몸은 모유를 더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 모유 분비를 서서히 줄게 만든다.
이렇게 횟수가 줄어들면 젖양도 따라서 줄어들게 되는데 직수보다는 유축기로 양을 줄이는 것이 좀 더 단유 하기 빠르다.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밤 중에 수유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밤중 수유(밤수)를 완전히 끊고 낮 중에만 수유를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젖양을 증가시키는 프로락틴 호르몬은 밤에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밤중 수유를 끊으면 젖양이 줄어드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3) 이유식과 간식 늘이기
아이가 먹는 이유식의 양을 늘리고 간식량을 늘리면 아이가 모유를 덜 찾게 된다.
특히 컵을 이용해서 물, 분유, 우유 등을 먹기 시작하면 젖을 빠는 행위를 서서히 잊는데 도움이 된다.
이유식과 간식 등으로 모유에 대한 허기짐을 채우는 효과도 있다.
4) 아이에게 안정감 주기
모유를 끊게 되면 아이는 모유수유를 통해 겪었던 엄마와의 스킨십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박탈감과 정서적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분리 불안이나 애정 결핍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에게 많은 스킨십을 해줘야 한다.
다만 단유 하는 과정에서 엄마에게 안기면 가슴에서 나는 젖냄새에 다시 모유에 집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유하는 기간 동안은 아빠가 많이 안아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단유 하고 나면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에게 애정표현과 스킨십을 많이 해줌으로써 아이가 위안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단유 하는 법 - 젖 말리기
1) 단유에 좋은 음식
단유를 위해서 양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엄마의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팔로델이 대표적인 단유 약이나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다 보니 체질에 따라 오심, 구토,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하니 꼭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맘 밀컷차', '밀다운블렌드'와 같은 단유에 도움 되는 단유 차와 같은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이런 보조제는 부작용이 없고 엄마에게 필요한 영양소도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단유와 함께 병행해보아도 괜찮다 생각된다.
우리나라 전통 민간요법으로는 엿기름이 첨가된 차나 식혜, 붓기·부종을 줄여주는 호박, 체내 수분을 줄이는 이뇨작용 성분인 사포닌이 함유된 인삼 등이 젖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들은 아니지만 보통의 민간요법들이 그러하듯이 큰 부작용이 없고 실제로 효과를 보았다는 경험담이 많다.
해외에서는 민간요법으로 세이지 허브차를 마시면 단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반대로 단유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과한 수분 섭취, 기름진 음식, 모유를 촉진시키는 미역이 들어간 음식 등이 있다.
2) 단유를 돕는 방법
단유 하는 과정에서 가슴에 통증이 발생될 경우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꼭 병원에 방문하여 문제가 없는지 진단받는 것이 우선이다.
큰 문제가 없이 단유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통증이라면, 냉찜질이나 양배추 잎을 대고 있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통 압박붕대를 많이 하기도 하는데 이는 유선에 모유 찌꺼기가 남거나 유선염 등이 발생될 수 있으니 권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넉넉한 속옷을 착용하여 유선을 자극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3) 단유 마사지
단유 마사지는 꼭 받아야 할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유선에 남는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으면 유즙이 석회화되는 등의 경우도 있다고 하나 이것이 암과 같은 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다만 유방에 찌꺼기가 남아있게 되면 나중에 분비가 되어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고,
둘째 아이를 갖고자 하는 경우 유선을 깨끗이 비워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단유 마사지를 받는 것이 받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또한 장시간의 모유수유로 축적된 가슴의 피로를 풀어주고, 변형된 가슴의 모양을 잡아주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동안 육아로, 모유수유로, 단유로, 힘들었던 스스로에게 선물을 베풀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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