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글손입니다.
이번에 저희 가족은 이른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란 아이와 함께 캠핑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나름 즐거운 캠핑 여행을 다녀와서 정보를 공유해봅니다.^^
어떠한 금전적 대가성이 없는 솔직한 후기이니 가고자 하시던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은돌 송림캠핑장
태안에 위치한 어은돌 송림캠핑장은 해변가 옆에 위치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캠핑장입니다.
위치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398-42' 이며, 연락처는 T. 010-3420-3470, 010-3415-3456 입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2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멀지 않아 이동 부담이 적습니다.
입실시간은 오후 2시, 퇴실시간은 오후 12시입니다.
펜션은 오후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라고 합니다.
카라반을 끌고 와서 캠핑할 수 있는 공간부터 A~D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러 곳에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사람이 많더라도 이용이 크게 불편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캠핑장 바로 앞에는 바다와 해변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고동, 소라 캐기와 같은 간단한 해루질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모래놀이를 하기에는 조금 아쉽지만 고동이나 소라도 캘 수 있고 운이 좋으면 해삼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물이 깨끗하고 자갈밭이 많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라서 아이들과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현재 어은돌 송림캠핑장에서는 KT 멤버쉽이나 KT 키즈랜드 가입 고객중 만12세이하 자녀를 둔 고객에 한해서 평일 2일간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평일 기준이며, 주말에는 5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KT고객이 아니더라도 평일 4만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KT 키즈랜드 혜택으로 다녀왔는데, 체크인하니 이런 사은품을 챙겨주시더라고요.
KT 키즈랜드 스케치북과 영어 워크북, 볼펜이 달린 부채, 그리고 캠핑장에서 기본 지급되는 재활용 봉투와 쓰레기봉투입니다.
KT 무료 캠핑장 혜택은 이곳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이니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022 키즈랜드 캠핑
전국 9개 인기 캠핑장에 무료로 놀러 오세요!
kidscamping.co.kr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개수대의 경우 온수가 나오지 않는 싱크대도 있어 잘 보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깔끔하더라고요.^^
캠핑장 전부 바닥에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먼지가 아예 없진 않지만 흙바닥보다는 생활이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5월이라 그런지 낮에는 날씨가 딱 좋게 시원하고 밤에는 좀 춥습니다.
꼭 전기매트와 따뜻한 외투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아직 이른 지 모기는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은돌 송림캠핑장 편의시설 옆에는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웬만한 물건이 다 갖춰져 있기는 하나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김치도 팔고 폭죽도 팔고 이쑤시개도 팔더라고요.
소라들을 캐와서 까먹을 방법이 없었는데 이쑤시개를 팔아서 유용했답니다.
가게 앞에는 위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편의시설인 가게는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매너 타임이 저녁 11시부터 아침 9시까지이니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녁에 폭죽놀이를 많이 하시는데 텐트 앞에서 하시는 분들이 곧잘 있으시더군요.
폭죽은 꼭 해변가로 내려가서 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 외에도 숯불 처리, 개수대 이용 수칙 등 안내문을 읽어보시고 참고하세요.
어은돌 송림캠핑장에는 떠돌이 동물들이 참 많습니다.
고양이, 강아지 가족들인데 예전에 어떤 사람들이 유기하고 간 동물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캠핑 오는 사람들이 주는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음식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잠깐 자리를 비우면 텐트 안으로 들어와서 음식을 전부 헤집어 놓아 곤란했습니다.
굶주린 동물들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니 사람이 조심해야겠지요.
음식들을 잘 밀봉해서 넣어두면 음식이 털릴 걱정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밤새 텐트 안을 침범하는 녀석들과 실랑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첫날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이튿날에는 요령이 생겨서 잘 정리하고 푹 잤습니다.
사람 손을 타서 순하고 사람을 엄청 따릅니다.
경험상 추천하지 않는 위치가 바로 이 발전기 시설 근처입니다.
밤새 윙윙~ 발전기 돌아가는 소음이 들려서 귀가 편치 않았습니다.
B구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을 피해서 자리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해변 바로 앞 라인들이 뷰는 정말 좋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길에서 먼지가 엄청 일어나서 먼지 테러를 당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자리를 보니 산 밑에 위치한 A구역이 먼저 차더라고요.
취향에 맞춰 자리를 잘 선정해보시길 바랍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지면 이렇게 곳곳에 자갈, 바위 밭이 드러납니다.
이곳에 소라도 있고 고동도 많고, 운이 좋으면 해삼도 잡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큰 소라 하나와 고동, 해삼 하나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어뒀네요...
아직 어린아이들이 자연을 즐기기에도 무난하고 좋습니다.
참고로 해변가 앞에 동그랗게 끈으로 표시된 구역이 있는데 이곳이 소라 포인트더라고요.
어은돌 송림캠핑장은 특히 해 질 녘에 정말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물 빠진 해변과 그 위로 떠오른 빨간 노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아무 생각 없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사진 찍는 법도 잘 모르는 손이지만 그냥 막 찍은 사진이라도 멋지지 않나요?
2박의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아침, 모카포트 커피 한잔으로 캠핑 여행을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첫 캠핑 여행을 떠나면서 잠귀가 밝은 편인 아이가 과연 텐트에서 잘 잘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밤새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함께 따뜻하게 데워진 전기매트 깔린 텐트 안에서는 예민한 아이도 꿀잠을 자주더라고요.^^
태안 어은돌 송림캠핑장, 아이와 함께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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