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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이야기

식용유 대란, 밀가루·삼겹살 가격 폭등, 치솟는 물가에 서민·자영업자 한숨 커져

by 위글손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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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가축들의 연이은 질병 등의 악재로 식자재 값이 널뛰며 서민들과 소상공인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정책브리핑-통계청-5월-소비자물가동향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 통계청

통계청은 오늘(6월 3일), 지난 5월의 물가상승률이 5.4%라고 발표하였다.
물가상승률은 작년(2021년) 5월을 기준으로 상승률이 제시되는데, 작년보다 이만큼의 물가가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물가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IMF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약 14년 만이다.

식용유 가격의 경우 22% 상승하였으나 연초부터 대란이 점쳐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을 막기 위한 구매 수량 제한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밀가루의 경우에는 1년 만에 26% 가까이 가격이 상승하였다.
특히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은 연초와 비교하여 무려 65%에 가까운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인의 대표적 서민 음식이었던 삼겹살은 돼지열병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현재는 한 달 전보다 20%나 상승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식당에서 삼겹살을 1인분(약 200g)에 2만원에 판매하거나 1인분의 중량을 줄이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식자재뿐만 아니라 경유도 무려 45%가 올라 많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서민들과 소상공인들, 특히 음식점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정책브리핑-통계청-소비자물가지수-등락률-추이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 통계청

연도별 소비자물가지수의 주요 동향을 살펴보면, 2019년과 2020년에는 일반적인 상승률을 보이다 작년부터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2022년 2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점이다.
작년에는 2%대 였는데, 고작 몇 개월 만에 3%대를 넘고, 4%대로 올라서자마자 두 달 만에 5%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물가상승률은 세계 각국에서 식량 안보를 위해 줄줄이 곡물 수출을 금지하면서 더욱 급등할 것이라 예견되고 있어 많은 우려가 나온다.

 

이렇듯 치솟는 물가에 놀란 정부는 지난 5월 30일 '긴급 민생안전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대책으로는 서민 생활에 밀접한 먹거리와 생계비, 주거안정의 3대 분야에서 즉시 실행이 가능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물가 총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우선 생활·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품에 할당 관세 0%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을 제공한다.
관세가 최대 25%인 수입 돼지고기를 비롯해, 식용유·밀가루·계란 가공품 등 7대 먹거리 품목의 가격 인상은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자금 대출금리를 동결하고 통신요금의 중간 요금제 도입을 유도하여 생계비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1가구 1 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가격 급등 이전인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고 공시 가격 현실화 일정은 재검토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물가상승률의 5%대에 진입한 지금, 영향을 주기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는 물론 서민 가정의 가계가 좀 더 고단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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