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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사회복지학

사회복지조사론 / 과학적 조사와 증거기반실천 / 사회복지사 2급

by 위글손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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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적 조사

사회복지조사는 사회적 위험을 체계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설명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조사 과정을 통해 객관적으로 사회적 위험의 현상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고민할 기초를 다지게 해주는 것이다.
즉, 사회복지조사는 사회복지학이 과학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분야이며, 실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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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회복지조사는 사회복지가 실행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활용된다.
정책이 계획되어 결정되고 실행되는 전체 과정에서 사회복지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정책의 기반을 갖추며, 더 나아가 정책의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그 정당성을 확보한다.
사회복지를 실천할 때에도 시작점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처음 설계단계에서 부터 평가 단계까지 사회복지조사가 개입하여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기틀을 짜기도 하고 통찰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회복지조사는 사회복지 모든 분야에 꼭 동행해야하는 과학적 통로이다.
따라서 어떤 현상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기 위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때에는 체계적인 관찰과 분석, 해석과 일반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비과학적 방법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게 된다면 어떠한 오류가 발생할까?
또한 이러한 오류들은 어떤 과학적 방법으로 해소해야 할 것인가?
그 것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들은 꼭 사회복지조사만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 속에서 타인과 세상을 바라볼 때,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적용시켜 봄이 바람직하다.

 

1) 부정확한 관찰: 의식적인 노력 없이 인간의 감각 기관만을 가지고 관찰하기에는 근본적으로 정확한 관찰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관찰 도구를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관찰하는 등의 의식적인 관찰 방법을 가짐으로써 인간의 감각기관의 한계로 인한 오류를 감소시키도록 해야 한다.

 

2) 과도한 일반화: 소수를 대상으로 한 관찰을 가지고 다수의 대상에 지나치게 확대 적용하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 때에는 충분한 크기의 관찰 표본을 확보하거나 같은 연구를 반복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과도한 일반화를 방지해야 한다.

 

3) 선별적인 관찰: 특수한 성질만을 관찰할 때 발생하는 오류로 관찰 도구를 잘 사용하였더라도 연구자의 편견이나 시각에 따라 선별적인 관찰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연구자 자신이 연구 문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선입견에 대해 성찰하고 동료 연구자들에게 검토를 받거나 자문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4) 사후소급가설 설정: 연구자가 자신이 설정한 가설에 부합하는 연구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 기존의 가설을 무시하고 다른 가설을 만들어 바로 연구를 결론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가설에 부합하는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 가설을 새롭게 설정하여 다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

 

5) 비논리적 추론: 비논리적 추론에는 도박사의 오류, 허수아비 논증, 대인논증, 시류의 편승하기와 같은 비논리적 추론 행위들이 있다.

  • 도박사의 오류: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계속 나오다 보면 다음에는 뒷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심리적 오류이다. 이런 판단에는 전혀 타당한 근거가 없기에 비논리적이다.
  • 허수아비 논증: 상대방의 주장을 반증하기 위해 일부분만을 가지고 약점이 많은 허술한 주장으로 바꿔 일방적인 공격을 하는 것을 말한다.
  • 대인논증: 어떤 연구에 대해 연구 내용이 아니라 연구하는 사람에 대해 공략하는 차별적 오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자가 흑인인 경우, 연구 내용보다는 연구자가 흑인이기에 연구 자체를 의심받는 경우라 볼 수 있다. 
  • 시류에 편승: 어떤 주장의 내용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하거나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내용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비논리적 추론의 경우에는 연역법과 귀납법과 같은 의식적이고 분명한 논리체계를 사용함으로써 비논리적 추론을 회피하여야 한다. 

  • 연역법: 어떤 명제에서부터 규칙을 가지고 추론함으로써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말한다. 그 예를 들면, " 모든 사람은 죽는다. ≫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와 같다.
  • 귀납법: 연역법과 반대로 특수한 사실이나 원리로부터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명제나 법칙을 유도해 내는 것을 말한다. 예로, " 소크라테스는 죽었다. 플라톤도 죽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죽었다. ≫ 이들은 모두 사람이다. ≫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죽는다. "를 들 수 있다.

이런 연역법과 귀납법은 서로 상호보완으로 작용하여 이론을 구축하기에 서로 대립되는 연구 방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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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거기반실천

사회복지는 과학적 지식을 구체적인 실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하여 다양한 실천모델을 개발해왔다.
역사적으로 사회복지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던 여러 실천 모델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증거기반실천(EBP) 모델이다.
증거기반실천은 이용 가능한 최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실천가의 전문성과 클라이언트의 가치, 특성 및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말한다.
실천가는 이용 가능한 최선의 증거에 비추어 실천에 관해 결정을 수행해 나간다. 또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전문가의 경험이나 지혜에 근거하기보다는 과학적인 조사연구결과를 활용할 것을 요구받는다.

증거기반실천의 3가지 요소는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관찰을 통해 증거를 축적하여 결론의 근거를 확보하는 과학적인 증거와 실천가가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증거와 클라이언트의 가치, 욕구를 결합시킬 수 있음에 실천가의 전문성, 실천가가 발견한 증거를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이언트의 특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증거기반실천은 아래와 같이 6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구분 내용
1단계 클라이언트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답변가능한 질문을 제기하되,
클라이언트의 특성, 고려되는 개입, 대안적 개입과 결과를 함께 고려
2단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과학적 근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탐색
3단계 발견된 과학적 증거를 비판적으로 검토
4단계 엄격하게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개입이 적절한가를 판단하되,
실천가의 전문성, 클라이언트의 특성, 실천 환경을 고려
5단계 클라이언트에게 개입을 적용
6단계 개입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피드백을 수행

이런 증거기반실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비판도 있다.
기존의 다른 상황에서 다른 조사자가 다른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외의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지 않다는 것과 매뉴얼이 간략하고 추상적이어서 현장 전문가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클라이언트의 가치와 선호를 무시한다는 비판들이 있다. 


위의 비판은 증거기반실천이 증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단순한 입장에서 기반한 것이므로, 이는 증거기반실천이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는 잘못된 비판으로 보인다. 문제는 증거기반실천이 아니라 증거가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증거를 더 수집하고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증거기반실천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과학적인 증거와 사회복지사의 전문성,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현 상황을 중재할 실천지혜가 이 실천의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는 증거기반실천을 위해 많은 경험들이나 권위 있는 사람들의 실천에 대한 이야기에 수긍하기보다는 의문을 제기해보고, 전통과 권위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미시적 또는 거시적 차원의 실천에서 어떤 개입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를 결정하고, 이용 가능한 최선의 과학적 증거를 고려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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