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필버그가 선사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포스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잡을 테면 잡아 봐' 혹은 '나 잡아봐라~!'라는 뜻을 지닌 제목이라 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천재 소년 사기꾼과 FBI 베테랑 형사와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국에서는 2003년도에 개봉되어 흥행한 영화이다.
놀라운 점은 이 이야기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라는 것이다.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 그리고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탑 배우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주연만으로도 화제가 될 만 하지만,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역시 아직까지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미 1960년대부터 여러 명작을 제작해온 명실상부 할리우드의 거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중 그가 연출, 제작한 작품 중 우리에게 알려진 대표적 작품들은 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백 투 더 퓨쳐 시리즈, 쥬라기 공원 시리즈, 쉰들러 리스트, 맨 인 블랙, 라이언 일병 구하기,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등 다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많은 영화감독들의 롤모델이자 헐리우드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전작들과 달리 화사하고 산뜻한 색감과 톡톡 튀는 연출 스타일로 유쾌하고 즐거움을 선사한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당시 제작비의 6배에 달하는 흥행을 기록하여 대박을 터트렸다.

캐스팅 일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쫓는 FBI 형사 역할에는 원래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나 스케줄 문제로 출연을 취소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톰 행크스가 해당 역할에 관심을 보여 최종 캐스팅되었다는 비화가 있다.
또한 톰 행크스는 당시 영화 '다빈치 코드'의 후속편인 '천사와 악마'에 출연하기를 고민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직접 캐치 미 이프 유 캔 역할을 제안하여 그의 출연을 성사시켰다.
당시 '타이타닉' 흥행 이후 여러 루머와 슬럼프에 빠져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의 20대 마지막 작품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여 촬영 내내 가득 찬 에너지를 경험하였고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캐치 미 이프 유캔, 영화 속 프랭크를 연행하는 프랭크 애버그네일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는 영화 후반에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체포할 때 연행해가는 프랑스 경찰 역할에 실제 당사자인 프랭크 애버그네일 당사자가 출연했다는 점도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는 조건으로 영화 속 자신을 연행하는 경찰 역할을 꼭 시켜달라고 했다는 얘기도 돌지만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회고록을 보면 실제로는 원하지는 않았으나 주변에 권유로 출연했다고 한다.
그는 영화가 개봉된 후 인터뷰에서 당시 범죄를 저지른 시간들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리석고 외로운 삶이었다고 표현했고, 감옥에서 나온 뒤에 범죄를 통해 벌었던 돈 보다 10배 이상의 돈을 벌었다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것을 고치고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전 세계 수백개의 금융기관이나 기업 및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범죄 방어를 위한 강의와 보안 컨설팅을 하는 회사인 '애버그네일 앤드 어소시에이츠(Abagnale & Associates)'을 운영하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줄거리

캐치 미 이프 유캔, 프랭크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0대 소년으로 성공한 사업가 출신인 아버지와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뛰어난 유머 감각과 화술을 지닌 아버지를 마음 깊이 존경하던 프랭크였으나 아버지의 탈세 혐의로 인해 행복했던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작은 집으로 이사하며 전학 간 학교에서 프랭크는 뛰어난 화술로 1주일간 선생님으로 위장을 하며 전교생을 골탕 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점차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면서 외도하던 어머니와 아버지는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혼란에 빠진 프랭크는 가출 후 수표를 위조하며 연명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의 파탄이 돈때문이라 여긴 프랭크는 돈을 벌기 위해 본격적으로 남을 속이는 천부적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캐치 미 이프 유캔, 조종사로 변신한 프랭크

기자를 사칭해 정보를 얻어내고, 항공 조종사로 위장하여 모든 항공 노선을 무임승차하는 것은 물론 회사 수표를 위조해 전국을 돌며 은행에서 140만 달러를 가로챈다.
조종사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로 변신해가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프랭크, 그러다 FBI 형사 칼(톰 행크스)을 마주치지만 정부 비밀요원 인척 둔갑하여 위기 상황을 빠져나온다.
이로 인해 패배감을 느낀 칼은 프랭크를 잡기 위해 몰두하고 마침내 프랭크의 범죄 이름인 '베리 알렌'을 통해 만화책 주인공 이름과 연관지어 프랭크가 미성년자이기에 그간 지문이 검색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고 가족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캐치 미 이프 유캔, 간호사 브렌다와 사랑에 빠진 프랭크

프랭크는 도피 후 사기 행각으로 번 돈으로 더욱 화려하고 타락한 생활을 즐기지만 항상 마음에 공허함을 지니고 있다.
그러던 중 의사로 변신하여 순수한 간호사 브렌다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칼의 수사는 점점 좁혀져 오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프랭크는 그녀와 결혼 후 정착하려했고, 신원을 파악하고 쫓아온 칼로 인해 결국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도주하게 된다.

 

캐치 미 이프 유캔, 크리스마스 이브의 칼과 프랭크

도주에 성공한 프랭크는 글로벌한 영역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지만, 칼은 점차 수사를 좁혀 프랭크가 있는 장소인 프랑스를 알아냈고 드디어 프랭크를 체포하지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칼은 비행기 화장실에서 다시 한번 탈출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계신 집을 찾아가 그 곳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엄마와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한다.
곧 그가 있는 곳으로 들이닥친 경찰들에 프랭크는 순순히 붙잡히고, 어머니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는 자신을 빨리 연행해달라 재촉한다.
미성년자지만 12년형을 선고받은 프랭크는 감옥살이를 하지만 칼은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마다 프랭크를 찾아온다.
그러다 새로운 수표 위조 범죄를 프랭크에게 보여주고, 프랭크는 놀라운 분석으로 범인을 추측해낸다.
이를 본 칼은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기고 프랭크에게 FBI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캐치 미 이프 유캔, 다시 한번 탈출을 시도하는 프랭크를 설득하는 칼

하지만 프랭크는 익숙지 않은 환경에 다시 탈출을 꿈꾸게 되고 결국 탈출을 감행하지만,
칼은 그런 프랭크의 뒤를 쫓아와 그를 설득하고 사라진다.
다음날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던 프랭크, 칼은 그를 믿고 기다린다.
그리고 돌아온 프랭크가 다시 아무렇지 않게 칼의 위조 수표 분석을 돕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명대사

프랭크의 아버지의 연설 : 생쥐 두 마리가 우유 크림이 가득 찬 통에 빠졌습니다. 한 마리는 포기 후 빠져 죽었지만 다른 한 마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허우적대며 크림을 결국 버터로 만들어 빠져나와 살 수 있었죠. 여러분 제가 바로 그 두 번째 생쥐입니다.

Frank Abagnale, Sr. : Two little mice fell in a bucket of cream. The first mouse quickly gave up and drowned. The second mouse, wouldn’t quit. He struggled so hard that eventually he churned that cream into butter and crawled out. Gentlemen, as of this moment, I am that second m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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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에게 하는 프랭크의 진실된 고백 : 사실은..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변호사도 아니며 파일럿도 아니죠. 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당신의 딸을 사랑하는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Frank Abagnale, Jr. : The truth is that… I’m not a doctor, I’m not a lawyer, I’m not an airline pilot. I’m… I’m nothing, really. I’m-I’m-I’m just a kid who’s in love with your d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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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핸레티 : 어떻게 했던 거야, 프랭크? 어떤 속임수로 루이지애나에서 변호사 시험을 통과한 거지?
프랭크 : 속임수 같은 건 없었어요. 2주간 공부했고, 합격한 거죠.

Carl Hanratty : How did you do it, Frank? How did you cheat on the bar exam in Louisiana?
Frank Abagnale, Jr. : I didn’t cheat. I studied for two weeks and I pa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