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이해와 고찰 / 노인복지론 / 사회복지사 2급

(1) 베이비붐 세대의 개념

베이비붐 세대는 일반적으로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 도입을 통해 눈에 띄게 출산율이 둔화되는 시점인 1963년까지의 기간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한다.
넓게 보면 1974년까지 출생한 세대를 포함한 인구집단으로 1700만 명 이상의 인구수가 추정된다.
이에 베이비붐 세대의 출생과 생산활동은 우리나라 사회경제구조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런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도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의 경기 호조로 한국은 고도의 경기성장을 이루었는데, 그만큼 베이비붐 세대는 모든 학력계층이 경제사회적 자원과 일자리 기회의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확대된 기회만큼 동기세대의 규모도 컸다.
따라서 경제사회적 지위 확보를 위해 세대 내 경쟁도 심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를 겪게 되었고, 오랜 기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
즉, 베이비붐 세대는 확대된 경제 성장으로 시작하였지만 생애 중반에는 굴곡이 많은 생애를 살았을 것이다.
앞으로 당면한 문제는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나 고령화된 사회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정년퇴직 이후 삶이다.
은퇴 이후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많이 미흡한 상태에 있는 이들이 급속히 많아질 것으로 보아 향후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보인다.

 

(2)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맥락을 함께 한다.
유년기에는 6·25 전쟁으로 인해 절대적 빈곤 시대를 겪었고, 1960년대 이후에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와 국가 복구의 시기를 겪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에는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많은 기회를 누렸다.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들어서는 최대의 피해를 본 세대이기도 하다.
이렇듯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 특징이라하면 반공 이데올로기와 유신시대를 경험하였고, 과밀인구로 인해 입시경쟁과 취업경쟁을 겪었으며, 산업화의 주역으로 경제적 성장을 겪었으나 그 이후의 경제 위기를 가장 힘들게 버텨온, 세계를 통틀어서도 누려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회적 인프라를 짧은 시간에 체험한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세대 관계적 관점에서도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대체로 베이비붐 세대의 대부분은 유년시절 부터 보수적인 가족 분위기에서 성장하였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다.
소비지출도 부모에 대한 생활비 지원, 자녀교육비 등이 큰 부분을 차지했으며 자녀의 결혼비용도 자신이 책임질 몫이라 생각했다.
이는 근대사회의 우리나라의 유교적 사상과 가깝다.
반면에 자신에 대한 배우자와 자식이 짊어질 의무는 상대적으로 덜 기대하는 편이다.
부모와 가족에 대한 의무감은 있지만, 미래세대에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 여기고 부양의 의무를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이다.

 

경제적 전망에서는 비관적인 상황이다.
대다수의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의 소득에 대해 대체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연금 이외에는 마땅한 노후준비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는 당시의 사회 풍토가 근면성실을 중시 여기는 분위기 였기때문에, 자신의 잠재력과는 무관하더라도 평생 의무적으로 일을 유지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은퇴 후 금전적 자원의 축소에 대한 불안과 증대된 문화욕구간 괴리로 인해 혼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베이붐 세대는 은퇴에 직면하면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마주하게 되는 계기를 겪게 된다.
아직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체력과 활력을 지녔기에 이들은 은퇴가 끝이 아닌 삶의 연속임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 무작정 일을 시작했던 것과는 달리, 남아 있는 삶을 미래세대에 기대지 않고 주체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과 욕구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성찰 등과 같은 고민이 함께 하게 된다.

 

(3)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고찰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준비의 수준에 따라 우리나라의 노인문제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어, 노후준비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게 되었다.
이에 2013년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준비가 이슈화 되면서 2016년 50플러스재단이 설립되었다.

https://50plus.or.kr/

서울시 50플러스포털

50플러스재단은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인구 유입에 대응하고 이들을 재 자원화 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생산적 노인을 만드는데 지향점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고학력 중심의 제공으로 비판적 관점도 있으나, 고령화 시대의 노인에 대한 새로운 준비 시도로 의미가 있다.

그 외에도 몇몇 기관에서는 이미 아래와 같은 베이비붐 노후를 위한 지원사업들도 제공하고 있다.

https://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68339 

[정책위키] 한눈에 보는 정책 - 신(新)중년 지원

앞으로 우리는 은퇴를 직면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복지에 대한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
공공, 민간 일자리 사업의 확대와 경력이 부족한 인력에도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관리할 수 있는 지원과 같은 프로그램 개발들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 선별적이고 잔여적인 특징을 보이는 한국사회의 노인복지를 제도적인 복지체계로 확장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