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어항의 물이 탁해졌을 때, 초기 백탁 현상 간단히 해결하는 물잡이 방법

수초 어항 초기 백탁 현상 해결 방법

나는 현재 수초와 열대어를 45cm의 작은 어항에 키우고 있다.
(처음 수초 어항을 설치하는 글은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어항 꾸미기, 열대어·체리새우·수초·오토싱 기르기, 초보 물 생활 시작

그리고 최근에는 60cm로 어항을 업그레이드 했다.
초보 물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45cm의 작은 수초 어항을 키우면서 나름 여러 고충이 발생하여 생물을 키우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간 이 작은 어항에서도 열대어들의 백점병 발생과 물이 잡히지 않아 새우를 두어 번 몰살 시키기도 했다.
특히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어항 물이 뿌해지는 백탁 현상이 정말 신경에 거슬렸는데,
박테리아를 투입하거나 물갈이제를 넣어봐도 도무지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지속적인 환수도 병행했지만 더 심해지지도 나아지지도 않았고, 볼 때마다 시야가 답답한 백탁낀 어항은 은근 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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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간단한 대처로 백탁 현상을 일주일 만에 잡게 되었는데,
이 방법은 이후에도 물고기 먹이 급여 후, 환수 직후, 물이 많이 줄어들어 추가 급수를 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자주 적용해 주었더니 그 뒤로는 어항에 백탁이 온 적이 없어 글을 써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었는데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처음 설치했던 수초 어항의 모습

45cm 어항으로 수초와 물고기를 키우는 물생활을 시작했다.
듬성 듬성 어설펐던 어항의 수초들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정글처럼 풍성해졌는데,
멋스럽지는 않아도 나름 만족하며 자라나는 수초들을 들여다보곤 했다.

 

수초 어항 백탁 현상 발생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항을 들여다보면 약간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어항 유리가 깨끗하지 않은 지 알고 닦아주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어항 물이 뿌해지는 백탁현상이었다.
안그래도 수초를 정리해주지 못해서 정신없던 어항인데 물까지 탁해지니 영 보기 좋지 않았다.
그래서 환수를 계속해주고 박테리아나 물갈이제를 추가해 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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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 어항 외부 여과기 수류 세기 올리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어항에 달려있는 외부 여과기의 수류 세기를 올려 여과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었다.
여과기의 수류를 올리기 위해 출수구의 각도를 조절하여 물이 높이 떨어져 빨리 흐르도록 만들었다.

여과기 수류가 세진 수초 어항

여과기 출수구의 물을 폭포 떨어지듯 높이 잡으면 이렇게 어항에 자연스럽게 산소 기포가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항의 여과 속도가 빨라져 여과 성능이 향상된다.
이런 식으로 1주일을 유지하되, 빠른 수류로 물고기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밤에는 원래의 형태로 유지하고 아침이 되면 여과기 출수구 위치를 바꿔주었다.

 

수초 어항 백탁 완화

3~4일 정도가 되니 점차 맑아지는 어항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몇 주째 환수나 물갈이제 등을 투입해도 나아지지 않던 백탁이 여과기 물살을 세게 하자 확연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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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뒤 수초 어항 백탁 현상 제거

그리고 1주일 정도가 되자, 백탁이 완전히 제거되고 물잡이가 완료된 어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맑고 투명한 어항의 물에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백탁 현상을 잡은 뒤부터는 열대어들의 먹이를 급여하거나, 20~30% 환수 뒤, 어항의 물 위에 유막이 보일 때 틈틈이 한두 시간 여과기 수류를 세게 해주곤 했다.
그 뒤부터는 어항에 백탁이 생긴 적이 없다.
심각한 백탁 현상에는 큰 효과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초기 백탁을 잡기에는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탁해졌던 어항이 여과 속도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혹 여러 약품을 통해서도 백탁 현상에 대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이 방법을 한번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