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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이야기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야생으로 떠나는 실화 바탕 영화 파헤치기

by 위글손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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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라는 영화는 2007년 개봉되었다.
미래가 유망했지만 모든 걸 버리고 야생의 자연 속으로 떠난 한 젊은이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21그램', '아이 앰 샘(I am Sam)'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배우 '숀 펜'이 감독을 맡았다.
숀 펜은 가수 샤니아 트웨인의 'Dance with the one That Brought You' 곡과 여러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경력이 있는 배우 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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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디언 러너', '써스펙트', '더 라스트 페이스' 등의 영화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개인적으로 숀 펜의 작품 중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영화를 아주 인상깊게 보았기에 오늘 소개해보려 한다.

인투 더 와일드 주인공, 크리스 맥캔들리스의 삶과 죽음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실존인물 크리스 맥캔들리스(Christopher Johnson McCandless, 1968~1992)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크리스 맥캔들리스의 모험을 다루고 있는 동명의 논픽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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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주인공 크리스의 졸업식날 가족들과 저녁식사 기념사진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의 주인공, 크리스는 유복한 가정과 명문대를 졸업한 우수한 재원이었다.
하지만 1990년,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신변을 정리하고 여행을 떠났다.
크리스는 북미 전역을 여행한 뒤 1992년 4월, 히치하이킹을 통해 알래스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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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주인공 크리스가 알래스카 생활을 기록한 사진들

이후 그는 알래스카에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했고, 그곳을 임시 거주지로 활용했다.
하지만 몇개월 뒤인 9월, 그는 사냥꾼들에 의해 버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는데 사망 원인은 공식적으로 굶주림이라고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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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신의 무게가 30kg에 불과했다고 하니 그가 야생에서 얼마나 굶주렸을지 짐작된다.
크리스는 알래스카에 머무는 동안 하루 하루를 간단히 기록한 일지와 여러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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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주인공 크리스의 기록

그의 기록에 따르면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보유한 소총으로 큰 무스를 사냥하기도 하였으나(43일 차 기록),
어설픈 훈제 실력탓에 고기를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며칠 만에 상하는 등(48일 차 기록) 음식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척박한 환경에 결국 알래스카를 떠나기로 결심했으나 돌아가는데에 문제가 생겼다.
알래스카로 들어올때는 멀쩡했던 테클라니카 강이 여름이 되어 눈이 녹으면서 강물이 범람하여 건널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다시 버스로 돌아왔다고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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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건널 수 있도록 설치된 수동 케이블카(왼쪽), 크리스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과 메세지(오른쪽)

안타까운 점은 버스가 있던 곳으로 부터 불과 800미터 떨어진 곳에 강을 건널 수 있는 수동 케이블카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방향으로는 멀지 않은 곳에 산장도 많이 있었다고 전해져 정보 부족으로 인한 결과가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탈출에 실패한 뒤 버스로 돌아와 야생의 생활을 다시 시작한 그는 먹을 것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점점 굶주림에 시달려 벨트를 줄일 정도였다.
그렇게 배고픔에 시달린 크리스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사망 전 메모를 손에 든 사진(오른쪽)을 찍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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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에 든 메모에는 다음과 같은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I have had a happy life and thank the Lord. Goodbye and may God bless all!(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주님께 감사한다. 안녕,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크리스 맥캔들리스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다.
독성이 있는 야생 완두콩을 식용 야생 감자로 착각하여 먹었기 때문이라는 영화 속 내용과 또는 아름다운 블루베리 열매를 구해먹었다는 크리스의 107일 차 기록 속 열매가 블루베리가 아닌 독성을 지닌 벨라도나라고 추측하는 의견 등이다.
하지만 나름 신빙성이 있는 주장은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영화의 원작 소설 작가인 '존 크라카워(Jon Krakauer)'의 추측이다.

Hedysarum-alpinum-씨앗
Hedysarum alpinum 씨앗

작가는 크리스 맥캔들리스의 사망이 크리스가 알래스카에서 식량 공급원으로 키우기 위해 챙겨간 야생 감자인 에스키모 감자 'Hedysarum alpinum'의 씨앗을 섭취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Hedysarum alpinum'는 야생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로 이누이트의 식량 공급원이며, 미 육군의 현장 매뉴얼에도 생존을 위해 사용하도록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크리스는 미처 감자로 재배하지 못한 상태의 씨앗을 허기로 인해 씨앗의 형태로 섭취했을 것이고,
열매와는 달리 씨앗에 함유되어 있는 독성때문에 점차 쇠약해져 식량을 구하는 활동을 지속하지 못했기에 결국 굶주림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의 94일차 기록에 'Extremely weak. Fault of pot. Seeds. Much trouble just to stand up. Starving. Great Jeopardy.(매우 약함. 냄비 결함. 씨앗. 서 있기만 해도 많은 어려움. 굶주림. 큰 위험)"라고 적혀있어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이 에스키모 감자의 씨앗에는 특별한 독성이 알려진 바가 없었기에 작가는 실제 연구·분석을 의뢰했다.
그리고 이 연구(Presence of L-Canavanine in Hedysarum alpinum Seeds and Its Potential Role in the Death of Chris McCandless) 결과를 통해 'Hedysarum alpinum' 씨앗이 죽음에 기여할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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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작가는 크리스가 당시 알래스카의 야생 생활을 잘 해내고 있었으며, 위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마지막까지 생존하여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연구를 공개함으로써 에스키모 감자를 씨앗 채로 복용하는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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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주인공이 알래스카에서 거주지로 삼은 실제 버스의 이동 작업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영화가 상영된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당시 주인공 크리스가 알래스카에서 거주지로 삼았던 버스는 이동되지 않고 현장에 여전히 놓여있었는데, 이 버스를 직접 보러 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년 수백 명에 이르렀다.
그들은 크리스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 왔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다치거나 구조가 필요한 사고들을 넘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였는데, 주인공인 크리스가 건너려다 건너지 못했던 테클라니카 강을 건너려던 여성이 익사한 것이다.
이 사망 사고는 한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최근인 2019년에도 테클라니카 강을 건너려던 부부가 거센 강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하였다.
결국 2020년 6월 18일, 알래스카 주 정부는 크리스가 거주했던 버스를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이동시켰다.
현재 크리스의 142번 버스는 알래스카 대학교의 페어뱅크스 캠퍼스, 북쪽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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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대학교 전시 작업 중인 142번 버스

인투 더 와일드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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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영화 스틸컷

주인공 크리스는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수재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하지만 탄탄대로에 놓인 미래를 두고 크리스는 전 재산을 구호 단체에 기부해버린 뒤, 흔적을 남기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
부유한 가정이었으나 부모님의 끊임없는 불화와 불륜으로 인해 탄생한 가족이라는 출생의 비밀로 괴로운 유년시절을 보내온 크리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도 모르는 자연 속으로 긴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는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자유를 만끽하지만, 다시 사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크리스는 가지고 있던 차와 신분증, 돈 등 모든것을 버리고 자연 속으로 뛰어든다.
그리고 모든 사회의 굴레를 벗고 자연에서 온전히 존재하는 스스로에 크리스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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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도착한 알래스카의 야생 속에서 그는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임시 거주지로 삼게 된다.
하지만 야생에서의 준비가 부족했던 그는 여러 재난 상황으로부터 무방비한 위험에 빠지고,
가족과 주변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에 대해 깨달으며 세상으로 다시 나서려 한다.
그렇게 알래스카를 벗어나려 하지만 불어난 강물에 탈출을 실패하게 된다.
결국 돌아온 그는 허기로 인해 착각하여 독성을 지닌 식물을 섭취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극도로 쇠약해지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야 크리스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깨닫는다.
바로 행복은 함께 나눌 때에만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것.
그는 마지막 메모를 남긴 채, 가족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결국 사망한다.
그리고 2주 후 사냥꾼들은 버스 안에 죽어있는 크리스의 시신을 발견하고 그의 여동생은 그를 화장한 재를 지니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인투 더 와일드 명대사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는 황홀함이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 로드 바이런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There is society, where none in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Lord Byron


행복은 나눌 때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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